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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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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단짝인 ‘해정 군’과 해파랑길 걷기를 함께하며 끼니를 챙기고 숙소를 정하는 등 하루하루의 일정과 소감을 스마트폰에 남겼다. 매일 걸은 거리와 함께 챙겨 먹은 끼니와 반주로 곁들인 주종과 양까지도 기록했다. 또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두 사람의 소식을 접한 동창, 학교나 직장 후배 등 이런저런 인연들이 그들의 트레킹을 응원하려고 등장하기 시작한다. 낮에 트레킹에 동참한 후에 저녁 식사에 반주로 시작된 한잔이 거나해지는 술자리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단출히 때로는 손님(?)을 맞으며 꼬박 27일간을 걸었다.

글쓴이가 ‘가능하면 매일 밤’ 남기려고 노력한 기록을 따라가 보면, 대학교 일 학년 때 놀러 갔던 부산 밤바다도, 새내기 PD 때 당시 정동 MBC 근방 생맥줏집도 읽힌다. 지은이와 단짝은 걸으며 부르기에 좋은 노래 베스트 5곡을 선정하기도 하고, 저녁에 반주로 즐기던 막걸리 품평회를 열기도 하며, 걸으면서 마주한 풍경들 순위를 매기기도 한다. 이렇듯 유쾌한 에피소드들 사이사이에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말해도 되는’ MBC RADIO 간판 프로그램들의 숨은 비화와 일찍이 우리 곁을 떠난 이들(정영일 영화평론가, 가수 박상규 등)에 대한 회고도 새겨져 있다.

배철수 (방송인, <배철수의 음악 캠프>)
: 방송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정말 많은 PD하고 작업을 한다. 조정선 PD와 같이 일할 때는 늘 즐거웠는데, 이 친구는 별것 아닌 소재도 참 재미있는 방송으로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다. 만날 때마다 그 재미있는 얘기를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책을 내보라고 부추겼는데, 허허 진짜 썼네. 참 재미있게 읽었고 이제부터는 나도 좀 걸어야겠다.
: 한 번도 프로그램을 같이하지 못했지만 우린 오래됐다. 평직원일 때도 누나, 국장이 되어도 누나. 변함없는 호칭을 유지하는 사이, 꾸밀 것도 계산할 것도 없는 사이. 그의 글, 행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만큼 매력 있는 아우다. 올리는 글들이 맛지고 기승전웃음을 준다. 그는 글에 긍정과 희망을 비벼 넣는다. 맘이 끌린다.
: 겪는 사람을 좋아한다, 겪지 않고 알아내는 사람보다. 조정선 형은 겪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 길에 잠깐 만난 정선 형은 흐뭇하게 취기만 머금을 뿐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이 궁금한 이유는 그 머금은 이야기를 여기에 다 풀어 놓았을 것 같아서.
: 그런 사람이 있다.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도 마냥 반가운 사람. 문득 떠올려보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사람. 나서기 PD, 조정선 PD가 그렇다. 그건 아마도 내가 가장 좋았던 시간을 함께 보낸 진한 인연 때문이리라. 그 시절 항상 나서서 좋은 음악을 소개해주고, 늘 한발 앞서서 술값을 계산해주던 그가 어느덧 퇴사하여 동해 해파랑길 트레킹을 다녀왔다. 나서기 PD라는 별명답게 그는 이번에도 먼저 길을 떠났다. 이 밤 난 그가 남긴 여행기를 읽으며 그의 그림자를 밟으며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온다. 많이 그리웠나 보다, 나보다 앞서 길을 내주던 그 시절의 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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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021년 9월 25일자 '한줄읽기'
 - 동아일보 2021년 9월 25일자 '새로 나왔어요'
 - 중앙SUNDAY 2021년 10월 2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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