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시사평론가) : 사람은 절실할 때, 그리고 간절할 때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단어 하나에 영혼을 담아 각혈하듯 토해낸다. 시사만화도 그런 것이다. 시사만화는 설명하지 않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토해낼 뿐이다. 그때그때의 뉴스에 국민의 마음을 담아 비명을 그려낸다. 그런 점에서 『기억하라』에 실린 네 화백의 시사만화는 시대상황의 기록임과 동시에 시대정서의 흔적이다.
박재동 (만화가) : 여기 부릅뜬 눈이 있다. 여기 외침이 있다. 여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치열한 싸움이 있다. 역주행한 역사의 하루하루를 한 땀 한 땀 꿰매 온 우리들의 고통과 분노가 있다. 컴컴한 밤 쉬지 않고 끝끝내 집을 지키는 파수꾼들이 있다. 그들이 눈떠 있으므로 우리는 살아 있다. 희망을 잃지 않는다. 세계에서 이토록 치열하게 싸우는 시사만화가들이 또 있을까! 이들이 자랑스럽다. 또한 이들을 가지고 있는 우리도 자랑스럽다.
서찬휘 (대중문화칼럼니스트, 만골남뉴스 편집장) : 사고로 사고를 덮는 이 돌려막기 정권 4년 동안 디지털 치매보다도 무서운 MB 치매를 강요받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차라리 잊는 게 편하다고 생각했는지 알아서 많이도 잊고 또 잊었더랬다. 이 책은 그런 MB 치매에 침해당한 내 뇌 한구석을 두들겨 깨운다. 잊지 마, 기억해! 아프지만 고맙다.
이동수 (전국시사만화협회 회장) : 시사만화는 바람칼이다. 베어도 피는 나지 않으나 불의한 정신을 단숨에 베어 버리는 희망의 칼이다. 아무리 모른 척해도 MB, 당신들의 꿈속까지 찾아가서 식은땀을 흘리게 하리라. 기억하라! 바람칼에 베인 상처를. 한국 시사만화를 대표하는 손문상, 장봉군, 김용민, 권범철 후배들의 짜릿한 바람칼이 통쾌하다! 깔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