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람들 가슴에 큰 감동으로 남았던 두 작품이 만났다. 장 지오노의 단편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에 프레데릭 백의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이 결합된 그림책. 어린이와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감명깊게 본 독자를 위한 책이다.
이야기의 화자는 프로방스 지방으로 뻗어내린 알프스 산악 지대를 걸어서 여행하다가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혼자 살아가는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난다. 그는 황폐한 땅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몇 십년 동안 양을 키우고, 벌을 치면서 나무를 심어 왔다.
나무를 심은 지 40년 후, 황무지는 거대한 숲이 되고, 마을이 생기고, 웃음이 돌아 온다. 그리고 2차례의 세계 대전으로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된 화자 역시 엘제아르 부피에에게서 희망을 얻는다. 몇 십년 동안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그것을 어떤 이념으로도 겉치레 하지 않고 나무를 심었던 '기적의 사람' 엘제아르 부피에.
그 만큼이나 고집스럽게 5년 동안 2만 장의 그림을 혼자 그려 애니메이션화한 프레데릭 백의 그림으로 이 이야기를 읽는다. 가볍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색상과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이 적절히 조화된 이 책의 삽화는 모두 프레데릭 백이 직접 이야기에 맞춰 애니메이션에서 골라 손을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