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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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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세계 1위를 휩쓴 가카 헌정방송 ‘나는 꼼수다’ 1회에서 18회 분량을 깨끗이 한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BBK, 청계재단, 자원외교, 찌질한 검찰, 장자연, 빤스 목사님…. 각 회에 흩어져 있던 사건들을 완전히 분해해 다시 조립했다. 그러면서도 환청처럼 네 사람의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원음을 최대한 살렸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총수 긴급조치’란 제목의 서문에서 “라운드 2다. 이제 활용 가능한 모든 형식의 미디어를 모조리 동원하고자 한다. 이 책은 그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정봉주 전 의원의 수감 이후 나꼼수 멤버들이 세상을 향해 터뜨리는 첫 번째 분노라는 뜻이다. 명진 스님은 추천사에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못나면 못난 대로 자신들을 드러내는 솔직함과 당당함이 있기 때문에 국민이 나꼼수에 열광하는 것”이라며 나꼼수가 거짓과 위선으로 치장한 거품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쌩얼’로 살아가는 진정성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지만 찜찜하게 여운이 남았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머릿속에서 차근차근 정리돼가는 것을 느끼면서 놀랄 것이다. 방송에서는 놓쳤던 세세한 사실들을 발견하고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 사회 상층부에 작동하는, 손자병법보다 훨씬 기발하면서도 찌질한 꼼수들을 접하면서 통쾌함과 함께 비애를 느낄 것이다. : 불의한 시대, 불의한 정권의 정수리 치다
불의한 MB 시대의 어떤 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진실을 ‘나꼼수’에서 속 시원히 들을 수 있다. 거짓이 횡행하고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점잔만 빼고 있을 수 있겠는가. 욕이라도 실컷 해줘야지. 웬만한 세상이면 점잖게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 나라를 팔아먹고 국민을 괴롭히는 짓만 하는 ‘국민 웬수 MB’에게 ‘나꼼수’의 욕지거리는 오히려 양반이다. 국민의 가슴 속에 분노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욕설에 환호하는 것이다 이제는 ‘쌩얼’이 더 각광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나꼼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거짓과 위선으로 치장한 ‘거품’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내는 ‘쌩얼’로 살아가는 시대, 진정성의 시대 말이다. 그런 진정성이 있다면 남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모습대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시대가 아름답지 않겠는가? 우리를 좀 더 행복하게 만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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