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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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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기원을 초국적 거대 농축산업과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찾는 책이다. 진화생물학자이자 계통지리학자인 롭 월러스가 신종 전염병들의 발상지와 확산 경로, 변형 메커니즘 등을 수년 간 추적 조사한 결론을 담은 이 책에는 질병 자체와 방역을 뛰어넘어 공중 보건, 문화적 관습, 정치학 등 다면적인 인프라를 바꿔야 한다는 새로운 상상력이 담겨 있다.
저자는 바이러스의 유전적 재조합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지는지 과학적이고 때론 비유적인 표현으로 자세히 설명해 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조류독감과 H1N1돼지독감, E형 간염, 니파(Nipah) 바이러스, Q 열병 등을 조사한 일화들도 흥미롭게 들려준다. 또한 과학자 사회와 연구 단체가 정부와 농축산기업으로부터 연구지원금을 받으며 제대로 된 연구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날카롭게 비판한다. 저자는 야생 동물과 가축, 농작물, 인간의 건강을 생태계적 맥락에서 통합하여 연구하는 ‘원헬스’에서 더 나아가 사회경제학적 맥락이 결합된 접근, 소유권과 생산, 건강을 위협하는 지형 변화 뒤에 숨은 구조적, 문화적 토대를 결합하는 ‘구조적 원헬스’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7월 24일자 - 서울신문 2020년 7월 24일자 '책꽂이' - 문화일보 2020년 7월 24일자 - 한국일보 2020년 7월 23일자 - 경향신문 2020년 7월 24자 '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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