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교육에 찌든 교육현장에서, 공교육의 의미를 회복하고, 변화를 갈망하는 기대가 혁신학교로 수렴되고 있는 현 상황을 충실하게 반영하며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발전적인 전망을 담아내고 있다. 과연 혁신학교들이 한국교육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로 창출의 ‘레버’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저자들은 희망적으로 답한다.
혁신학교는 일회성의 교육개혁 이벤트가 아니라 수십 년간 진행되어 왔던 교육민주화의 도도한 강을 현 시점에서 지나가고 있는 한 척의 거대한 배일 뿐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공교육 정상화의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 아이 1등 만들기’류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속에서, 모든 아이가 1등이 될 수는 없으며, 현재의 승자독식 사회는 아이들 대부분을 패자로 남겨놓는데도 공교육의 핵심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내 아이와 타인의 아이 모두 잘 교육받은 사회 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상적인’ 학교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학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당연히, 학교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교사들을 위한 책이다.
<서문> 혁신학교, 한국교육이 나아갈 길을 찾다
제1부 혁신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제1장 학교혁신의 비전과 버전
제2장 혁신학교의 시대적 의미
제3장 혁신학교의 상(像)과 과제
제4장 행정조직에서 학습조직으로의 전환
제2부 혁신학교는 무엇을 혁신하는가?
제5장 학교운영의 혁신
제6장 교육과정과 수업의 혁신
제7장 평가의 혁신
제8장 교사문화의 혁신
<후기> 혁신학교, 학교혁신을 위한 도약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 이사장) : 학교의 혁신은 현장 선생님들께 달려 있습니다. 각자의 학교에서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혁신학교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혁신학교의 성공은 공교육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혁신학교에 관심을 갖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동진 (서울시 혁신학교추진단 연수분과장) : 혁신학교는 신자유주의에 의해 황폐화된 한국 공교육이 어떤 식으로 살아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듯이, 혁신학교는 공교육 정상화 프로젝트이다.
이광호 (함께여는 교육연구소 소장) : 혁신학교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에 비해 아직 이론적 체계화가 부족한데, 이 책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빨리 3.0버전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서우철 (경기도 서정초 교육연구혁신부장) :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서 이 땅의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가 되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이 책이 그날을 조금이라도 앞당겨주기를 소망한다.
김해경 (서울 공덕초 교사, 서울시 혁신학교추진단 전문위원) : 경쟁 지상주의 대한민국 학교에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나가는 일은 고단한 과업일 것이다. 그러나 혁신학교는 교사로서 자존심을 걸고 뛰어들고 싶은 매력이 있다.
이준범 (서울 숭미초 교사, 서울시 혁신학교추진단 전문위원) : 우리는 이제 공교육 전체를 혁신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이정표를 세워야 하는데, 이 책이 그 이정표가 되어 학교혁신의 버전이 한층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
박현숙 (경기도교육청 컨설팅 장학 지원단, 시흥시 혁신교육 추진위원, 장곡중학교 혁신부장(전)/수석교사) : 새롭게 변하는 교육과 학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 상을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안승문 (21세기 교육연구원 원장. 서울시 교육정책 자문관, 전 서울시 교육위원) : 혁신학교는 일제가 강요했던 식민지 교육, 권위주의와 관료주의가 지배했던 타율교육, 불평등과차별의 경쟁교육을 버리고 민주주의와 참여, 협력과 지원으로 가꾸는 새로운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입니다. 그런 혁신학교를 만드는 데 이 책이 좋은 자양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1년 5월 14일 출판 새책
최근작 :<교육과정> ,<선생님, 평가 어떻게 하세요?> ,<교육사상가의 삶과 사상> … 총 19종 (모두보기) 소개 :경희대학교 교수이며,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교육과정 및 수업(Curriculum & Instruction)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 저서로는 『호모 에코노미쿠스 시대의 교육』,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 교실사회학 관점』, 『The State and the Politics of Knowledge』(공저)가 있으며, 역서로는 『미국 교육개혁, 옳은 길로 가고 있나』가 있다.
최근에는 여러 국제 학자들과 함께 『The Strong State and Curriculum Reform』과 『Understanding PISA’s Attractiveness』 집필에 참여했다. 2008년 세계인명사전 『마르키스 후즈후(Marquis Who’s Who)』에 등재되었고, 2011년과 2017년에 한국교육학회에서 수여하는 운주논문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학회 부회장이며, <교육과정연구> 편집장을 지냈다. 호주 의 편집위원이다. 국내에서는 혁신학교, 2022 개정 교육과정, 평가 혁신 등 한국교육의 새로운 경로를 제시하는 많은 연구를 수행해 왔다. 국제적으로는 ≪Curriculum Inquiry≫, ≪Comparative Education≫, ≪Oxford Review of Education≫, ≪Journal of Educational Change≫등 세계적인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실었다.
최근작 :<혁신학교 : 한국교육의 희망과 미래> 소개 :교사, 서울 혁신학교추진위 전문위원
한강중학교에서 8년간 머무르며 과학을 가르치고 환경 보전반을 오랫동안 운영했다. 2011년 역삼중학교로 옮겼다. 과학교육에서 과학사로 관심의 폭을 넓혔다가 환경문제와 환경교육으로 관심이 더욱 확대되어, 한국교원대에서 환경교육석사과정을 밟았다. 현재 서울형 혁신 학교의 성공을 위해 뒤늦은 열정을 불태우며 활동하고 있다.
살림터
최근작 :<모두 아픈 학교, 공동체로 회복하기> ,<교육정치학의 이론과 실천> ,<교장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등 총 398종
대표분야 :교육학 5위 (브랜드 지수 226,550점), 역사 31위 (브랜드 지수 20,777점)
추천도서 :<카스트로, 종교를 말하다> 혁명가 피델 카스트로와 사제 프레이 베토의 대담은 일반적인 인터뷰를넘어섭니다. 신학자의 날카로운 통찰에서 나오는 질문과 정치가의 탁월한 경륜에서 나오는 대답으로, 칼과 방패가 마주쳐 불꽃이 튀듯 대화가 오갈 때도 있습니다. 그들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쿠바의 종교문화와 정치 현실에서 등장한 쿠바 사회주의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나누는 대화를 통해 결국 누가 혁명가인지, 누가 신학자인지 모를 정도로 이해와 화해 그리고 상호 존중이 서로에게, 독자들에게 전달됩니다.
부디 이 책이 오래된 미래를 살아낸 쿠바와 쿠바 인민들을 이해하고 연대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정치와 종교, 혁명과 신앙은 결코 둘로 갈라설 수 없으며, 삶 속에 서로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광일 대표
혁신학교, 한국교육이 나아갈 길을 찾다!
공교육 정상화 프로젝트-혁신학교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 신간 『한국교육의 희망과 미래, 혁신학교』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 교육에 찌든 교육현장에서, 공교육의 의미를 회복하고, 변화를 갈망하는 기대가 혁신학교로 수렴되고 있는 현 상황을 충실하게 반영하며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발전적인 전망을 담아내고 있다.
과연 혁신학교들이 한국교육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로 창출의 ‘레버’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저자들은 희망적인 대답을 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일회성의 교육개혁 이벤트가 아니라 수십 년간 진행되어 왔던 교육민주화의 도도한 강을 현 시점에서 지나가고 있는 한 척의 거대한 배일 뿐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공교육 정상화의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미래의 시민으로서 자신이 행복하며, 타인의 복지에 신경 써주며,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며, 생태적이고 평화로운 지구를 위해 봉사하며, 정의롭고 평등한 공동체의 일원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잘 배워야 하며, 잘 보살펴져야 한다.’
혁신학교란?
혁신학교는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 공동체’이다. 배움(learning)은 시험점수 따기 위주의 일제식, 경쟁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학습의 의미와 성장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돌봄(caring)은 교사-학생 간에 배려와 존중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고, 이를 통해 학생의 전면적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조건으로서의 보살핌이다. 한편 돌봄은 교육복지의 차원에서 이해되기도 한다. 책임교육은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잘 배울 수 있도록 협력과 참여의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공동체는 학교 구성원들이 민주주의와 신뢰를 기반으로 모든 학생들이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터이다. 이처럼 혁신학교는 4개의 키워드로 조합된 의미가 추구되는 교육의 장이다.
혁신학교의 의미에 대한 줌-인과 줌-아웃
혁신학교 내부를 ‘줌-인’ 해보면, 자발적 학교 재구조화 운동의 흐름이 발견된다. 이들 혁신학교에서 나타나는 ‘배움’의 활동은 참여와 소통의 수업혁신을 통해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적 체험이 향유되도록 하는 것이다. ‘돌봄’은 일부 학생들이 가난, 장애, 무관심 등으로부터 자신감을 회복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적 배려로 나타난다.
혁신학교를 ‘줌-아웃’ 해보면-교사들을 대상화하고, 학생들을 경쟁으로 내몰고, 고교를 서열화하고 그 여파로 중학교를 입시 기관화해 온 신자유주의 교육에 대한 저항과 반작용이 혁신학교 운동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신자유주의 교육은 학교를 보상과 처벌의 행동주의 학습장으로 만들어버렸다. 교원성과급제, 교원평가제, 일제고사와 성적 공시, 학교 서열화, 고교 계층화 등이 신자유주의 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신자유주의 교육의 효용과 시효는 끝났다. 왜냐하면 신자유주의로 인한 성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공교육이 심하게 왜곡되었고, 입시경쟁은 날로 치열해져 학생들을 전면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크나큰 장애가 되어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당근과 채찍으로 학교를 개혁할 수 있다’라고 믿는 신자유주의 교육에서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면 학교를 개혁할 수 있다’라는 공교육 정상화 운동으로 방향이 선회되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서 혁신학교는 전체 학교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등대가 되기 위해 눈물 나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혁신학교 운동에 참여하면서 축적한 이론적· 실제적 성과
저자들은 그동안 학교혁신 운동에 참여해왔다. 가깝게는 2010년 여름부터 서울시 교육청의 서울형 혁신학교의 상과 과제의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아카데미의 운영과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성과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제1부에서는 ‘혁신학교는 어떤 학교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혁신학교의 비전, 시대적 의미, 혁신학교의 상과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제2부에서는 혁신학교가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해보고 있다.
혁신학교는 교육의 ‘혁신’을 추구한다. 혁신은 변화를 모색하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는 미래의 어떤 상태를 지향한다. 혁신학교에서 지향하는 변화는 지시에서 소통으로의 변화, 소외에서 참여로의 변화, 차별에서 지원으로의 변화, 경쟁에서 협력으로의 변화이다. 변화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학생들에 대한 배려와 보살핌을 통해 전면적인 발달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기존 학교의 관료주의?형식주의를 혁파하고 민주적이고 탐구적인 학교문화를 구축하며, 그 결과 공교육을 정상화할 때만이 가능한 ‘과업’이다.
혁신학교답기 위하여
혁신학교는 하나의 확정된 개념으로 고정되지 않지만 최소한의 상(像)은 있다.
첫째, 교사들의 동료애를 기반으로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학교운영의 민주화가 학교혁신의 전제가 된다는 점. 둘째,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참여가 보장되는 학생중심의 수업운영이 되어야 한다는 점. 셋째, 인권, 평화, 평등, 공감, 예술 등 기존의 일제식·획일식 교육에서 소외되어 왔던 교육내용이 중시되는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점. 넷째, 석차 경쟁 위주의 평가에서 과정 중심의 성장을 위한 평가로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학교와 학업성취
이 책은 ‘내 아이 1등 만들기’류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속에서, 모든 아이가 1등이 될 수는 없으며, 현재의 승자독식 사회는 아이들 대부분을 패자로 남겨놓는데도 공교육의 핵심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내 아이와 타인의 아이 모두 잘 교육받은 사회 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상적인’ 학교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학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당연히, 학교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교사들을 위한 책이다.
혁신학교가 대안학교라는 오해가 있다. 혁신학교는 대안교육에서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지만, 대안교육은 공교육의 ‘대안’으로서 가치를 갖는 반면 혁신학교는 장기적으로 전국의 학교들을 혁신하는 비전을 가진 공교육 정상화 프로젝트이다. 혁신학교는 ‘좋은 교육’으로 ‘좋은 성과’를 도출하는 공교육 프로젝트이다.
또한 혁신학교는 암기식·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기 때문에 학업성취를 하락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혁신학교는 ‘좋은’ 교육을 통해 훌륭한 학업성취를 이룩하는 학교이다. 실제로 경기도의 많은 혁신학교들이 정상적인 교육방식으로 높은 학업성취를 보여주었다. 협력수업은 물론 깊이 있는 이해, 추론 능력, 비판적 사고력, 민주적 시민성, 심미적 감수성 등 보다 수준 높은 성취 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