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논픽션 작가로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자키 아리미의 소설. 해변의 아름다운 고급 호텔에는 오직 선택받은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호텔리어가 있다. 겉보기는 귀여운 봉제인형이지만, 마음을 다치거나 지친 손님이 찾아오면 어디선가 나타나 마법처럼 상황을 해결하고 사라지는, 신출귀몰하고 유능한 '돼지돼지 씨' 이야기이다.
<앨리스의 미궁호텔>은 작가 야자키 아리가 1998년부터 매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돼지돼지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야자키 아리미는 사랑스러운 자신의 봉제인형에 '야마자키 돼지돼지'라는 이름을 붙여 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도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던 스기야마 오리는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도쿄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교 남자 동창인 이즈카의 전화를 받는다. 내용인즉슨, 그랜드 호텔에서 도쿄의 저명한 연극 연출가를 초청하여 내년 봄 벚꽃 축제에 상연할 연극 작품을 준비하는데 그 조연출을 맡아달라는 것.
호텔에서 열린 첫 미팅. 오리는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접하게 된다. 유명 연출가 스자쿠 씨와 호텔 측 인사들, 그리고 스태프들 사이에 웬 돼지 봉제인형이 놓여 있었던 것. 게다가 고작 배구공만 한 그 인형이 중후한 아저씨 목소리로 말도 하고, 움직이고, 심지어는 이 호텔의 중견 직원이라지 않는가!
스자쿠 씨는 이 돼지 인형―이름은 '돼지돼지'라고 한다―을 셰익스피어 극의 중요 악역으로 등장시키겠다고 선포하기까지 한다. 계속되는 놀라움에 어리둥절해 있는 오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연출로서의 역할을 맡고, 배역 맡기를 거절하는 돼지돼지 씨를 설득하는 임무까지 떠안고 마는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6권.
인형의 밤 - 봄이야기 _7
부드러운 기적- 여름 이야기_45
부루퉁한 데스데모나- 가을 이야기_77
앨리스의 미궁호텔- 겨울 이야기_125
작은 사람과 큰 하늘- 다시 봄 이야기_161
역자후기_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