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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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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 가득한 숲 속에서 바깥세상으로 보내는 편지. 저자 김용규는 숲과 더불어 지내면서 자연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며 숲 해설가로, 농부로, 숲학교 교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숲길을 거닐며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각각의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연인이다.

저자는 인간은 자연을 다스리는 존재가 아니라 무자비한 착취를 버리고, 살아 있는 생명과 조화를 이루고 배려하며 살아갈 때 진정 아름다울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편리를 위해 자연을 정복하고 이용하는 것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움을 빼앗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자연을 닮았다.

이 책은 저자가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홈페이지의 '마음을 나누는 편지' 코너에 1년간 꾸준히 올린 글들을 모은 것이다. 날로 각박해져 가는 현대 문명이 숲과 자연에서 들려오는 영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가 되었음을 그는 느린 방식으로, 하지만 체험에서 우러나온 육성으로 증명한다.

: 서점에 가면 숲의 찬가가 많다. 보기에 따라 과잉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나무의 종류와 형태를 구분하는 식물도감에서 숲 해설가의 지식을 자랑하는 글, 나무의 위대한 생애를 노래하는 책, 유기농을 가꾸는 농부 혹은 생태적 삶을 꿈꾸는 지식인의 글까지 다양하다. 이 책 또한 어떤 면에서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평화로 가득한 숲’과 ‘삭막함 가득한 숲 밖’이라는 이분법은 거칠고, 콩나물 키우기나 부지깽이의 용도에 관한 감흥은 진부하다. 나무를 심을 때 거름을 줄 것인지 말 것인지의 고민은 초보적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고른 것은 건강한 사유의 세계와 책임 있는 실천적 삶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칡은 왜 주변의 나무를 괴롭히면서 자기 삶을 잇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칡이 주는 시련을 이겨야 온전한 숲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답을 내놓는다. 정답이 아닐지 몰라도 생명의 원리를 찾는 지적 탐험은 진지하다. 기는 줄기를 가진 갯메꽃에서는 용기와 희망을 발견했다. 생명의 가치 앞에서 그는 당당하다. 꿀을 재배하는 생산자로서 벌 한 마리가 육각형의 작은 집에 꿀을 채우기 위해서는 8000송이의 꽃을 날아다녀야 한다는 고단한 과정을 설명한 뒤 소비자에게 8000송이의 꽃향기를 맛볼 줄 아는 자격을 요구하는 식이다. 이처럼 자연과 대화하며 저자가 지향하는 것은 스스로 노래하는 삶이다. 무서움과 외로움 속에서 숲의 간결한 삶을 배운다. 2009년에는 『숲에게 길을 묻다』를 내기도 한 저자는 충북 괴산의 군자산 자락에 ‘백오산방(白烏山房)’을 짓고 5년째 혼자 살면서 농사와 저술, 강연을 겸업하고 있다. 숲 밖의 사람들에게 보낸 50통의 편지를 엮은 이번 책에는 윤광준의 회화미 가득한 사진 스무남은 장도 실었다. 사족 하나. 추천사를 쓰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담배를 피워 문 저자 사진을 발견했다. 숲을 사랑하는 사람은 담배를 미워하는데…. 옛날 자료이니 지금은 담배를 멀리 했으리라 믿는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2년 04월 14일 '책꽂이'

최근작 :<[큰글자도서] 숲에게 길을 묻다>,<숲에게 길을 묻다>,<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

그책   
최근작 :<마틴 스코세이지 : 레트로스펙티브>,<나르치스와 골드문트>,<수레바퀴 아래서>등 총 47종
대표분야 :영화/드라마 7위 (브랜드 지수 57,250점), 에세이 46위 (브랜드 지수 64,79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