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우리는 왜 아이폰을 사기 위해 매장 밖으로 줄을 서고,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프라다 지갑의 화려한 광고에 열광하며, 폴크스바겐의 골프 GTI을 몰고 싶어 안달하는가? 런던 디자인 뮤지엄 관장인 데얀 수직은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사물이 가진 언어, 즉 디자인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말한다. 디자인에 대한 이해 없이는 예술과 상업과 디자인이 교차하며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오늘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살아가기 어렵게 되었다. 곧 사물의 언어는 인간이 만든 세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인 것이다.
데얀 수직은 대담한 디자인의 예들을 통해 사물들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사물에 대한 그의 철학적 사유도 예리하지만, 기꺼이 자신 일상에서 겪은 경험과 사색(비닐쇼핑백으로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에르메스 백에 무시무시한 액수의 돈을 쓴다는 것이 자해 행위로 느껴졌음에도, 자신도 하나 사고 싶었다던)들을 끌어내는 재치도 유쾌한 공감을 일으킨다. 세상은 점점 더 거대해지고 있지만 시대는 계속되는 경제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잘 만들어진 물건들은 쏟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그 의미와 가치가 왜곡되는 경우 또한 넘쳐난다. 저자는 80년 전 대공항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선택한 처방을 다시 상기한다. "우리 모두가 소비를 통해 대공황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의무다." 그때와 똑같은 지점에 와 있는 지금이야말로 디자인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때인 것이다. 프롤로그: 물건들 속에서 허우적대는 세상 : 데얀 수직은 우리에게 물건들 속에서 허우적대는 세상의 악몽을 선사한다. : 이 책을 가득 채운 대단히 대담하고 더없이 큰 성공을 거둔 디자인의 예들은 우리의 눈을 번쩍 뜨게 한다. : 데얀 수직은 독보적이다. 그는 우리 주변의 사물들의 세계를 숨김 없는 열정과 동시에 탁월한 회의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디자인의 세계가 그 영향력을 되찾으려 애쓰는 이 시대에 이보다 더 나은 안내서는 없을 것이다.
: 데얀 수직은 사물들의 세계 속 욕망을 분명하게 밝히고, 대부분의 사물들은 결코 단순한 무생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 물질적 사물들의 詩에 관한 이 책은 상상을 자극하고, 때로는 불편하면서도 시종일관 지적이다.
: 반성 없는 소비주의에 대한 반격이 시작됐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관심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책.
: 데얀 수직은 '사물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의 글은 유려하면서 디자인에 관한 전문지식을 잘 갈무리된 언어로 전달해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이 다루는 주제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과 즐겁고 만족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 물질적 대상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도발적이고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바라본다.
: 토머스 치펜데일의 육중한 18세기 장원 저택부터 조너선 아이브의 경쾌한 매킨토시 아이북까지, 다양한 이야기들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조망한다. 우아하고도 재치 넘치는 책.
: 디자인 관점으로 살핀 현대 소비사회 : 삶의 방식, 미니멀하거나 맥시멀하거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2년 02월 25일 '북스조선 집중분석' - 동아일보 2012년 02월 25일 '인문사회' - 한겨레 신문 2012년 02월 24일 - 한겨레 신문 2012년 12월 2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