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영화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페이첵], [콘트롤러] 등의 원작자로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한 작가'로 평가받는 필립 K. 딕. <화성의 타임슬립>은 그의 걸작 장편만을 모은 '필립 K. 딕 걸작선' 1권으로, 20세기 고도로 발달된 기계 문명사회에서 제기될 수 있는 광기의 문제를 소설의 형태로 체화시킨 작품이다.

1994년 식민지 화성, 이곳에서는 인구 증가와 환경오염으로 한계에 다다른 지구를 떠난 사람들이 물자 부족에 시달리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던 과거의 아픈 경험을 잊기 위해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살아가는 잭 볼렌은 화성의 수자원노동조합장인 어니 코트와 만나 일하게 되면서 어니의 생활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한편, 제대로 된 정부가 없는 화성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군림하고 있던 어니 코트는 UN이 화성의 황무지를 구입해서 거대한 복합 거주지를 세울 작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UN의 거주지가 들어서면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 거라 생각한 어니는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자폐아 만프레드의 특수한 예지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발 딛은 사회와 단절된 채 생지옥과도 같은 현실 속에서 살아가던 만프레드는 상상 외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20세기 문명사회 특유의 일그러짐을 SF 작가의 입장에서 예리하게 직시했던 필립 K. 딕의 부조리한 미래 사회의 디스토피아적 초상이 그려진다.

: 협잡꾼들에게 둘러싸인 [진정한] 몽상가.
데이비드 헬먼
: 일부 SF 애독자들은 과학보다 소설을 우선시했다고 필립 K. 딕을 탓했고, 그가 전형적인 스페이스오페라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딕이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점점 물질주의적으로 변해가며 매스미디어의 지배가 강화되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문제와 영적인 생존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어떤 고전 선집에든 포함될 가치가 있는 작가이다.
샌프란시스코 게이트
: 딕은 시대를 앞선 작가가 아니라 소름끼칠 정도로 시대와 동조同調된 작가였다. 그가 죽은 지 20년이 되어가는 지금, 코미디, 멜랑콜리, 파라노이아로 점철된 그의 소설들은 소름끼치는 21세기를 맞이하려는 우리들이 처한 상황과 공명한다.
: 딕은 20세기를 살아간다는 사실에 관해 냉소적이면서도 가슴이 아플 정도로 절절한 작품들을 썼고, 그 사실로 인해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고독한 영웅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정과리 (문학평론가, 연세대 교수)
: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Library of America)’는 미국문학이 생산한 “최고로 의미있고 멋있으며 지속적이고 권위있는” 작품들을 출판하는 “비영리출판사”이다. 프랑스의 그 유명한 ‘플레이아드’ 총서를 모델로 했으며, ‘국가 인문 기금’과 ‘포드 재단’을 통해 자본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영리’라고 해서, 무상으로 배급하지는 않는다. 통상 일천 쪽이 넘는 책에 권당 25달러 안팎의 값이 매겨져 있다. 여하튼 2007, 8년에 이 ‘고전총서’의 목록 안에, 과학소설가 필립 케이 딕(Philip K. Dick)의 소설들이 세 권 묶여 들어갔다. 딕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원작자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데, 세계에 대한 암울한 비전과 사람 관계의 극심하게 뒤틀린 묘사는, 비평가들로 하여금 그의 소설을 현대의 가장 검은 묵시록으로 읽게끔 한다. 나는 이런 고전총서 자체가 부럽고, 또 과학소설이 당당히 이 목록 안에 들어가는 게 부러워, 딕의 소설들을 주문하면서, 누군가 이 소설들을 한국어로 번역해 주기를 은근히 소망했었다. 하지만 소망의 은근성만큼이나 그것의 실현이 봄날 아지랑이 사이로 아른거리는 산유화처럼 저 아찔한 지평 너머에 있으리라는 기분에 잠겨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요 며칠 전에, 내 우울한 짐작과는 정반대로 내 소망이 성큼 달성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상훈씨를 비롯해 왕성한 판타지와 S/F 번역가들이 모여, ‘필립 K. 딕 걸작선’이라는 총서를 열두 권짜리로 계획하고 그 중 세 권을 상자한 것이다. ‘이 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한 『화성의 타임슬립』은 그 첫 권에 해당하는 책이다. 이 소설은 화성에 이주한 주민들을 소재로 그들에게서 일어난 정신병적 질병, 특히 분열증과 자폐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분열증은 화성이 개척지이자 동시에 버림받은 지대라는 이중적 조건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히는데, 이 찢겨진 혹성과 찢긴 인물들을 두고, 성공하는 자들은 끊임없이 이윤을 뽑아내려 하고, 찢긴 자들은 거듭 휘둘리고 쥐어짜이고 분해되기만 하는 듯이 보이지만, 그 운명 자체가 기이한 예지를 제공한다는 반전을 통해, 수탈의 한복판에서 생의 다른 버전을 내세우며, 승리자들에게 저항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불안 속으로 빠져들지만, 동시에 그 불안을 어떻게 꿋꿋이 견디며 사는가를 연습하고자 하는 의욕을 끊임없이 불어넣는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그의 소설에 맛들이기를 권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5월 14일자

1994년 식민지 화성, 이곳에서는 인구 증가와 환경오염으로 한계에 다다른 지구를 떠난 사람들이 물자 부족에 시달리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던 과거의 아픈 경험을 잊기 위해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살아가는 잭 볼렌은 화성의 수자원노동조합장인 어니 코트와 만나 일하게 되면서 어니의 생활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한편, 제대로 된 정부가 없는 화성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군림하고 있던 어니 코트는 UN이 화성의 황무지를 구입해서 거대한 복합 거주지를 세울 작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UN의 거주지가 들어서면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 거라 생각한 어니는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자폐아 만프레드의 특수한 예지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발 딛은 사회와 단절된 채 생지옥과도 같은 현실 속에서 살아가던 만프레드는 상상 외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20세기 문명사회 특유의 일그러짐을 SF 작가의 입장에서 예리하게 직시했던 필립 K. 딕의 부조리한 미래 사회의 디스토피아적 초상이 그려진다.

수상 :1963년 휴고상
최근작 :<필립 K. 딕의 말>,<스캐너 다클리>,<진흙발의 오르페우스> … 총 784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106종 (모두보기)
인터뷰 :김상훈 혹은 강수백 - 한국 SF의 미래를 위하여 - 2003.05.06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