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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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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시작한 경제가 불과 몇 년 사이에 유례없는 호황으로 발전한 적이 있었다. 각종 경제전망은 기분 좋게 어긋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물가까지 안정되었다. 성장·물가·국제수지라는 이른바 '3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던 것이다. 바로 5공시대의 이야기다.

단군 이래 최대호황을 구가했던 5공시대의 경제는 전두환 리더십의 결과였을까, 아니면 단지 우연에 불과했던 것일까? 책에는 이 과정이 손에 잡힐 듯 그려져 있다. 정책의 줄거리뿐 아니라 정책을 둘러싼 역학관계와 전개과정을 박진감 있게 기록했다. 어려운 정책을 밀고 나가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통치술,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도 들어 있어 드라마를 보듯 재미있게 읽다보면 자연스레 살아있는 경제사를 배우게 된다.

노무현시대가 끝나고 이명박시대가 열렸다. 이명박이 전두환과 마찬가지로 '경제대통령'임을 노골적으로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은 주목을 끈다. 치솟는 물가와 사상 최고의 유가, 추락하는 국제수지라는 비슷한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도 공교롭다. 물론 과거의 상황에 지금의 경제를 대입시킬 수는 없지만, 그 당시의 경험을 재조명함으로써 지금의 상황 대처에 유효한 교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작 :<그런 선거는 져도 좋다>,<[큰글자]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한국경제 이야기 2 >,<[큰글자]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한국경제 이야기 1 > … 총 1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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