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복 (중동고 철학교사, 철학박사,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저자) : <마당을 나온 암탉>과 <연어> 이후로 이렇게 잔잔하고 가슴 먹먹한 소설은 처음이다. 안타깝고 두근거려서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감동적인 소설이다.
(주)학교도서관저널 :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 그 곁에 항상 함께하는 손녀 제스. 심장 발작을 일으킨 후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한 할아버지는 가족과 함께 고향에 머무르기로 한다. 제스는 강에서 한소년과 마주치고 그를 리버보이라고 부른다. 리버보이가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모습이었음을 안 제스는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꿋꿋하게 받아들인다. 살다 보면 우연이든 필연이든 슬픈 일을 겪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그런 슬픔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스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겪는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자란 자신과 마주 한다. 요즘 아이들의 할아버지나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얼마만큼일까? 할 일이 너무도 많은 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 싶다는 말은 아마도 사치일 것이다. 「리버보이』는 점점 멀어져 가는 우리네 가족관계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게한다. (글. 염광미. 가수초 교사)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 죽음은 이별이 아냐,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