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날, 학교에 가기 두려워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책의 첫 장면은 이른 아침, 거리에 나선 어른들이 오늘의 정체를 아는 듯 놀라고 당황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집집마다 아이들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집 안 곳곳에 숨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고 절대 빼지 않겠다고 우기기도 한다. 어떤 아이는 날개옷을 입겠다며 옷장 안에 있는 옷들을 모두 끄집어내고, 또 다른 아이는 학교에 인형들을 데려가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학교에 가기 싫은 건 선생님도 마찬가지이다. 출근 시간이 늦었는데도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좀처럼 일어나지 못한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오늘, 무사히 학교에서 만날 수 있을까? 이 책은 학교에 가기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그 마음이 선생님은 물론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임을 알려 준다.
봄의 상상, 여름의 땀방울, 가을의 결실이 겨울 눈송이가 되어 누군가의 마음에 포근하게 내려앉는 그런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헉! 오늘이 그날이래』, 『너도 가끔 그렇지?』, 『집짓기』를 쓰고 그렸으며, 『스스로』, 『비밀 대 비밀』, 『깊은 밤 하품 도깨비』, 『막난 할미, 래퍼로 데뷔하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