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앞머리 때문에 마빡이라 놀림 받는 한 유치원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짧게 자른 앞머리에 짙은 눈썹, 그런 모습으로도 씨익 웃는 주인공 데코. 누구나 한 번쯤 엄마가 잘라준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어디에도 가고 싶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소소한 추억을 소재로 한 유머 가득한 그림책이다.
첫 눈엔 컬러풀한 그림이 먼저 들어오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그 안에 등장하는 사람과 주변 사물에 대한 세심하고 익살스러운 묘사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일곱 살은 자아가 발달하는 시기이며 또래 문화에 익숙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외모가 예쁘게 보이지 않아 속상해하는 나이이기도 하고, 다른 친구가 예쁘게 치장하고 왔을 때는 따라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이렇듯 일곱 살 여자아이들의 동심이 곳곳에 세심하게 그려지고 있다.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아동문학을 공부하며 일본의 좋은 어린이 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폭풍우 치는 밤에》, 《그림책 읽는 고양이 소크라테스》,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마법의 주문》,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 《보노보노,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트러블 여행사》 시리즈, 《이유가 있어요》, 《이게 정말 뭘까?》, 《도우니까 행복해!》, 《머릿속이 궁금해》, 《보건실의 마녀 선생님》 시리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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