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물론 인간과 자연 전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 생명위기의 시대에서 다시금 인간과 자연의 '삶'을 회복하자고 말하는 실천적 사상,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현장 운동가와 교수, 연구자 등 15인의 자기 성찰과 모색을 담아낸 책이다.
환경단체나 여성단체의 활동가, 농부, 교수, 연구자, 직장인 등 제각각 다른 배경과 이력을 가진 30대부터 60대까지의 저자들은 모두 '페미니즘'과 '에콜로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공간에서 대안적인 삶을 일구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이다. 15편의 글은 생명/연대/모성/살림이라는 에코페미니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기성찰과 대안적 삶과 사회를 전망하고 있다.
: 우리 시대의 행복은 어떻게 가능할까? 나는 평소에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인간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을 닮는다고 생각해왔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인간뿐 아니라 지구별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이 함께 따뜻하고 풍성하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연대하고 돌보고 또 서로를 지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책은 소비가 아니라 존재함을, 독점이 아니라 공유를, 경쟁이 아니라 삶의 지속성을 통해 행복혁명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다. 반갑고 기쁘다.
: 우리는 오랫동안 자신의 삶의 근본 토대를 파괴하면서 그것을 진보와 발전이라고 부르는 어리석음 속에서 지내왔다. 게다가 지금은 또 바로 그 파괴의 논리를 가지고 형편없이 망가진 상황을 수습하려 하고 있다. 이제 정말 필요한 것은 철저한 방향전환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자기중심적인 차별과 배제의 논리를 벗어나 공생과 연대의 윤리를 껴안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점을 가장 절박하게 주장하는 정치사회사상이 에코페미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여러 에코페미니스트들이 풍부한 현장경험과 사례에 입각하여 쓴 이 책은 주목할 만하다.
: 이 책은 평범한 여성들에게 내 삶을 조금만 바꾸면 누구든지 생명 중심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생명, 연대, 모성, 살림으로 나눠진 각 장에서, 활동가와 연구자들이 직접 자신의 삶과 앎을 바탕으로 쓴 15편의 이야기들은 친절하지만 명확하며 거침이 없다. 현재 자기 삶의 터닝포인트를 찾고 있는 여성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에서 말하는 에코페미니즘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살아감은 곧 생명이라는, 단순하지만 항상 잊고 지나쳐 버리는 삶의 지표를 이 책을 통해 다시 기억해 내시길 바란다.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강사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NVC를 전하는 일에 가장 큰 흥미와 의미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모든 사람의 욕구가 존중되는 세상에 대한 꿈이 늘 내 안에 살아 있도록, 마셜 로젠버그의 책을 날마다 조금씩 읽는다.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엄마는 괴로워: 우리 시대 엄마를 인터뷰하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힐러리에게 염소를』, 『비폭력대화와 사랑』이 있다.
에코페미니스트 철학자. 여성, 자연, 가난과 배움에 관한 철학적 접근에 관심이 많으며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일했으며, <배곳 바람과물>의 기획위원으로 생태적인 삶을 꿈꾸며 살아가는 청년들의 네트워킹을 위한 사회교육에도 참여했다.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Environmental Movements around the World : Shades of Green in Politics and Culture』등의 책에 공동저자로 글을 실었다.
바퀴벌레가 가장 무섭고 햄을 좋아했던 도시 출신. 서른 중반에 여성환경연대를 알게 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고, 지금은 그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다. 요즘은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동네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아 에코와 페미니즘의 만남을 주로 고민하고 있다. 청소년 카페 ‘면목동 친구네’를 운영하면서 동네에서 여성들과 수다 떠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공저),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여성환경연대 공저)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