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문학계를 이끄는 6인의 비평가들이 의기투합하여 1991년에 펴낸 <읽기 이론>을 번역한 책이다. 문학에서 출발하여 사상, 실제 비평으로 이어지는 심오하고도 명쾌한 내용으로 일본에서는 스테디셀러이다.
원서 제목처럼 '읽기'라는 행위와 관계된 핵심어들을 추려 뽑아 이를 크게 7개의 범주로 묶어 저자들이 돌아가며 저술했다. 읽기라는 말의 성격상 문학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지만, 모든 문화예술 범주, 그 중에서도 언어와 철학 등 인문학 전반에 걸친 '읽기'행위의 요체를 해설했다.
저자들이 이 책을 기획하면서 목표로 삼은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감각에 솔직해지자"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비평에 쓰이는 학술용어들의 의미를 우리 동시대인의 감각으로 갱신,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 책이 '텍스트/시간/공간' 항목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 맨 앞에 배치한 것은 이 때문이다. 전통적인 비평 용어들을 충실히 해설하되, 우리의 감각에 충실한, 이 감각을 만들어내는 문화의 견지에서 해설하려 한 것이다. 그 결과, 이 책에서 다룬 비평 용어들은 전통적인 비평 용어이자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비평 언어로 재탄생했다.
헌법 9조를 지키는 풀뿌리 시민단체 ‘9조의 모임’ 사무국장이다. 현재 일본 문학계를 이끄는 비평가 중 한 사람이자 활발한 사회운동가이다. 1953년 도쿄 출생으로 도쿄대 대학원 교수로 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 《나는 소세키로소이다》, 《포스트콜로니얼》, 《인종차별주의》, 《감성의 근대》(공저), 《내셔널리즘의 편성》(공저) 등이 있다.
1957년생으로 여자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례없는 균형 감각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다시 본다. PC통신으로 '미야자와 겐지의 방'을 주재. 저서 「‘モダン農村’の夢-小林多喜二 《不在地主》論」 (《日本近代文學》第44集, 1990).「《播州平野》における‘戰爭’の發見」(《昭和文學硏究》 第20集, 1990)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구름은 대답하지 않았다》,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 오에 겐자부로의 《말의 정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명과 영혼의 경계》,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으로 가는 문》 등을 옮겼다.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번역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