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다른 동생, 무언가 부족해보이는 동생은 늘 언니에게 창피한 존재였다. 하지만 어느날 어린 동생이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본 순간, 손을 꼭 잡아주며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애정을 느낀다. 그날 밤 왜 동생이 우리랑 다르냐는 물음에 엄마는 대답한다. 원래 아이들은 하늘의 천사로, 세상에 내려오면서 날개를 잃어버리는 아이들이 있고, 혼자 힘으로 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적은 분량의 글이지만 그림과 짧은 말이 주는 전달력이 매우 강렬하다. 따뜻한 질감의 그림과 함께 작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 과장하지 않으며 진솔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생에 대한 무관심과 원망을 떨쳐내고, 자신의 동생으로, 나아가 같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진심과 진실이 느껴지는 수작 그림책. 타이완 신이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