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유치원 재롱잔치에서 노래를 잘해서 노랑, 분홍, 초록 봄 색깔이 가득한 공을 선물받은 채은이.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고 공은 앞으로 굴러간다. 노랑 개나리 속에 섞여, 분홍 진달래 속에 섞여, 초록 잔디에 섞여 공이 보이지 않다가 봄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 공이 모습을 드러낸다.
봄바람에 떠밀려 굴러가는 공을 잡으러 온 동네 사람들이 힘을 합친다. 길 가던 할머니는 보따리를 내려놓고, 아주머니는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아저씨는 괭이를 내려놓고 쫓아간다. 노랑, 분홍, 초록 봄 색깔이 가득한 공을 찾아 채은이가 활짝 웃는다.
자세히 볼수록 더 예쁜 게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가만히 서서 봐도 좋고, 엎드려 코를 대고 봐도 좋은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빨간 딸기》, 그린 책으로는 《채은이의 공》, 《엄마 이름은 T-165》,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