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네이 추콥스키는 유명한 러시아 작가이자 시인이며, 번역가와 문학 평론가로도 활동했습니다. 34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아이들을 위한 동화 『악어』를 쓴 뒤부터, 동화와 동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의 작품은 총 3억 부 이상이 팔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연극·애니메이션·영화·오페라·발레 등으로 각색되기도 하였습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지은 책으로 『아무튼, 사전』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라라와 태양』 『달빛 마신 소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호텔 바비즌』 『깨어 있는 숲속의 공주』 『모든 것을 본 남자』 등이 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코르네이 추콥스키 (지은이)의 말
내 둘레에서는 쉴 새 없이 아이들의 노랫가락 같은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 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진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하는 말은 그 자체로 눈부실 뿐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쓰는 말을 연구하면 파악하기 힘들고 예측할 수 없는 아이들의 사고에서 어떤 규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규칙을 발견하고 정확하게 공식화하는 것이 이때부터 나에게 중심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이 책에서 최선을 다해 풀어내 보고자 합니다.
충주 무너미, 이오덕의 서재에서 이오덕과 권정생이 주고받은 편지 여섯 뭉치를 건네받았다.
원고지, 갱지, 때로는 우편엽서에 써내려간 편지를 읽으며 꾸밈없는 그대로의 두 사람을 만났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진정으로 아낀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평생 함께할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가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반년이 넘도록 원고를 붙들고 두 사람 사이에 우편배달부가 된 느낌으로 살았다.
편지를 나르면서 사람으로 사는 모습을 엿보았다. 친구가 어떤 것인지 조금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