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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문화재단 '우수과학인증도서', 「시사저널」 '올해(2003년)의 책' 선정, 2003년 백상출판문화상 교양부문 저술상 수상--

<현산어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이다. 5권 1책으로 구성된 이 책은 1801년(순조 1) 신유박해 때 전라도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이 흑산도 근해의 수산생물을 실지로 조사, 채집하여 기록한 것이다. 제목이 <흑산어보>가 아닌 것은 '흑산'은 어둡고 처량한 느낌을 주므로 집안 사람들과 서신 왕래를 할 때 '현산'이라 고쳐 불렀기 때문이다.

정약전은 조선시대 실학자로 다산 정약용의 형이자 천주학자로 알려져 있다. <현산어보>는 1977년 정문기 선생과 1998년 정석조 선생(두 분은 부자 사이다)이 번역 소개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전 저작이 고문을 번역해 그대로 소개했다면 이 책은 흑산도 현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약전의 옛 모습을 되살리고, 직접 바다 생물을 관찰하면서 옮긴 점이 색다르다.

200년 전 정약전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은 2002년 책을 옮기고 펴내는 이에게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지은이와 엮은이 서문을 비교하면, 동네 사람에게 흑산도 풍물과 생물을 취재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사투리, 요리법, 잡는 법, 속담 등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서로 상통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실학자들의 세계관과 자연과학을 소개하면서도 지역 문화 답사기로 손색이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400여 컷에 이르는 세밀화와 800여 컷의 자료 사진이 책의 완성도를 높여 주었다. 친절한 해석과 주석, 편안한 여행기투의 문체가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책을 읽도록 돕는다.

서지학적인 이해를 넓혀주는 정약전과 약용 형제의 처지와 사상, 행적도 소개된다. 이 책에서 새롭게 밝혀진 사실--단독 집필이 아니라 정약용의 제자 이청과 흑산도 주민 장창대의 도움으로 책이 씌어졌다--은 주목할 만하다.

: 무엇보다 감동적인 사실은 더 이상 떠나지 못하고 머물러 있을 때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정약전은 낮으나 힘있게 말해준다.
권오길 (『권오길의 괴짜 생물 이야기』 저자, 강원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
: 유폐된 탐구정신 200년만에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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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97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8년 현재 세화고등학교 생물교사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현산어보를 찾아서>가 있다.
최근작 :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명여대 미술학과와 파리국립예술학교(E.N.S.B.A)를 졸업했다. 1995년 파리 생쉬피스 성당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