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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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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대의 여성작가 히구치 이치요가, 15세였던 1887년부터 24세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써내려간 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치요의 대표작 9편을 담은 소설집 <해질무렵 무라사키>, <나 때문에>와 함께 출간되었다.
비운한 천재로서의 불행한 삶, 아버지의 죽음으로 갑작스레 가난의 수렁으로 내몰렸던 일, 스승이자 은밀한 연모의 대상이었던 나카라이 도스이와의 이야기, 작가로서의 자부심과 생활 속의 번민 등 각각의 일기들은 이치요의 작품 모두가 그의 삶과 대구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치요가 몇 날 며칠을 고생해가며 구운몽을 필사하는 대목이나, 스승 도스이에게 조선의 친구가 자주 찾아왔던 일화도 흥미롭다. 몸에 걸친 낡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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