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하단다>에 이은, 웸믹(나무 사람) 펀치넬로의 두번째 이야기. 마을의 웸믹들은 상자와 공을 모우기 위해 애를 쓴다. 왜냐면 상자와 공이 많을수록 훌륭한 대접을 받기 때문. 펀치넬로도 상자와 공을 사기 위해 책과 침대, 살던 집까지 팔아버린다.
펀치넬로는 상자와 공을 들고다니면서, 다른 웸믹들이 "참 훌륭하고 멋진 웸믹이야. 저렇게 공과 상자 많다니"라는 말을 들으며 뿌듯해 하고,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루시아와 다른 친구들을 멀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펀치넬로는 자신을 만든 엘리 아저씨와 마주치게 된다.
말할 수 없이 어리석인 짓을 한 펀치넬로를 엘리 아저씨는 꾸짖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말해 준다. "네가 가진 것 때문이 아니라, 넌 너이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단다. 잊지마렴. 넌 언제나 특별하며, 난 널 사랑한단다." 이 한 마디의 말로 펀치넬로는 다시 행복해진다.
모든 사람은 욕심 때문에 진실을 보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르만, 그런 실수는 얼마든지 용서받을 수 있으며, 타인의 관심과 사랑으로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 준다. 너무 평범한 진리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사실을 따뜻한 그림으로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