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함께 살았던 훼리낭드의 일기 모음집. 그녀는 한때 피카소의 여신이었고 미의 상징이었다. 그녀는 예술가들의 모델일을 하며 생계를 꾸리던 중 피카소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사치가 심하고 허영심이 대단했으며, 피카소 외에 다른 예술가들과도 로맨스를 즐겼다.
이 글은 훼르낭드의 사춘기 시절부터 피카소를 만나 사랑하고, 갈등하던 시절의 기록이다. 20세기 천재화가인 파블로 피카소가 위대한 화가로 우뚝 서기까지 지독한 가난과 시련의 시기와 함께 했던 훼르낭드. 어쩌면, 그녀는 피카소의 본모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사적이고 내밀한 문체로 기술된 이 기록은 세상에 나오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피카소와 헤어진 후 '르 스와르'지에 이 글이 연재되기 시작했으나, 피카소의 방해로 곧 중단되었다. 그 후, 책으로 출판하려던 계획은 거트르드 스타인의 배신으로 좌절되었고, 피카소와 훼르낭드가 모두 죽은 1988년에서야 비로소 책으로 엮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