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감독 팀 버튼. 팀 버튼에게는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다. 선과 악, 기쁨과 슬픔, 정상과 비정상, 인간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문 하나만 열면 서로 왕래할 수 있는 인접해 있는 연결된 세계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모든 작품에는 프릭(기형)이 있다. 굴 소년, 팽귄맨, [가위손]의 에드워드 등. 그는 이 프릭으로 정상이라는 말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며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삶이란 궁극적으로 비극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건 대단히 긍정적인 방식의 비극성이다. 살다 보면 비극적인 일을 수도 없이 겪게 마련이지만, 그게 다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비극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일이 좋다." 그의 말대로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주인공들은 잔혹하면서도 해피엔드가 없는 슬픈 운명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 유머도 있다.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료 번역가들과 ‘번역인’이라는 작업실을 꾸려 활동하면서 독자의 마음에 다가가는 번역을 하고자 애쓰고 있다. 데일 카네기의 3대 명저(『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성공대화론』)와 ‘설득의 대부’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등 영미권의 굵직한 책들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