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이 처음 즉위하여 여산에 치산(治山) 공사를 벌였다… 지하수를 세 번 지날 만큼 땅을 깊이 파고, 녹인 구리를 부어 곽에 이르게 했다… 수은으로 온갖 하천과 강, 그리고 바다를 만들고 기계를 이용해 수은을 흐르게 했다. 인어(人魚)기름으로 초를 만들어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했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사기>에 기록된 것처럼 진시황릉은 진시황제가 사망할 때까지, 매년 70만명의 사람들이 동원된 대공사였다. 그러나 진시황릉의 구체적인 실체는 2천년이 넘게 가리워져 있다가,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들에 의해 중요한 단서 하나가 발견됨으로써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 단서는 바로 진시황릉의 병마용갱. 진시황릉에서 1.2Km나 떨어져 있어, 아무도 진시황릉의 일부분일 것이라고 예상치 못한 4개의 갱에서는 실제 모습과 거의 유사한 병마용 등 다양한 유물들이 대규모로 출토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부활하는 군단>은 이 진시황릉의 병마용갱을 주제로 삼은 책이다. 지은이는 병마용갱의 발굴과정과 발굴품(병마용, 무기, 진시황릉의 지하궁 등) 에 대한 설명, 병마용을 참관한 유명 인사들, 유물 도난사건 등 진시황릉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나감으로써, 진나라의 역사와 유물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고 있다. 특히 유물과 유적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자세한 편이어서, 진시황릉에 대한 '충실한 보고서'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책은 98년에 출간된
<진시황릉>의 개정판으로 초판의 내용을 대폭 보완해 새롭게 구성했으며, 18쪽의 컬러 화보와 수십 컷의 자료 사진을 실어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