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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사랑』은 소설을 쓰기 시작한 지 17년 만에 쓴,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쓰기를 꿈꾼다는 연애소설이다. 그러나 이 연애소설은 진부한 감정에 함몰되는 소설과는 달리, 한국인의 심층 밑바닥에 흐르는 동양정신을 발현해 내어, 간절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되물어 보는 소설이다. 뿐만 아니라 서구적 문화관의 일방통행에서 벗어나려는 문화 격변기인 오늘날, 이 소설이 지향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것만으로도 시사하는 점이 많으며, 잃어버린 동아시아 소설의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한국 소설의 길찾기에 일정하게 기여하는 소설이 될 것이다.『천년의 사랑』은 우리 가슴 속에는 살아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소설이 되어 우리가 읽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한, 간절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설화적 진리가 근엄한 이성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제 힘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장경렬(문학평론가서울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