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모으는 소녀>의 작가 믹 잭슨의 데뷔작으로, 휘트브레드상, 영국왕립협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소설 속 주인공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실존인물인 제5대 포틀랜드 공작 윌리엄 존 캐번디시-벤팅크-스코트이다. 소설은 사회부적응자인 어느 귀족의 흥미진진하면서도 애잔하고 미로처럼 복잡한 초상을 보여준다.
노팅엄셔의 늙은 공작은 영지 밑으로 터널망을 건설하는 데 온 재산과 시간을 쏟아붓는 사회부적응자이다.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과 드넓은 영토, 높은 신분까지 무엇 하나 아쉬울 것이 없건만 공작은 항상 지독한 결핍에 시달리며 막연한 허무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고독한 자기몰입에 빠져 사람들을 피하고 터널로만 돌아다니며, 부친의 유물인 골상학모형처럼 단편적인 과거의 파편에 집착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나머지 뜬금없는 말과 앞뒤 없는 행동으로 세상과의 고통에 구멍이 뚫리면서, 그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세상과 담을 쌓고 은둔하게 되는데…
공작의 일기에서 Ⅰ: 버드 씨의 설계도 … 버드 씨의 이야기
공작의 일기에서 Ⅱ: 세탁실 탐험 … 그림쇼 씨의 이야기
공작의 일기에서 Ⅲ: 드디어 터널개통식 … 보엔 씨의 이야기
공작의 일기에서 Ⅳ: 의사가 필요해 … 마을 아낙의 이야기
공작의 일기에서 Ⅴ: 멜러 목사의 뼈다귀 서랍 … 헨들리 씨의 이야기
공작의 일기에서 Ⅵ: 파울러흉상과의 재회 … 플레저 부인의 이야기
공작의 일기에서 Ⅶ: 에든버러에서 길을 잃다 … 어느 하녀의 이야기
공작의 일기에서 Ⅷ: 마침내 마개를 뽑다 … 두 번째 하인의 이야기
공작의 일기에서 Ⅸ: 덤불 속의 묘비 … 워커 씨의 이야기
작가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