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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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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로 동인문학상을, 단편 '화장(火葬)'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김훈의 장편소설. 김훈이 <칼의 노래> 집필 이전부터 기획해온 <현의 노래>는 가야금의 예인 우륵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특유의 유려하고 밀도 높은 언어로 왕과 장수, 대장장이와 궁녀, 관리와 범부- 먼 옛날 우리 땅의 풍경과 사람들을 되살려낸다.
모여있거나 흩어져 있으며, 물결을 이루거나 장애물을 찢고 나아가는 소리. 김훈은 생사가 '소리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라 말하며, 그 과정에서 소리가 머무는 울림판으로 쇠를 논한다. 쇠의 흐름과 쇠의 내막, 쇠의 세상은 소리의 길과 같다는 것. 이는 정치와 예술, 권력과 욕망, 제도와 풍경, 국가와 개인, 언어와 자연의 대비항이며, 결국 '덧없으면서도 새롭다'는 적극적인 생의 의지로 수렴된다. 몰락해가는 왕조 가야에서 태어나 가야금을 만들던 우륵은,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신라에 투항하여 진흥왕 수하로 들어간다. '즐거우면서도 흐르지 아니하고, 슬프면서도 비통하지 아니하니 가히 정악이라 할' 우륵의 노래는 진흥왕의 총애를 받게 되지만... : 김훈은 겸손이지만, 나는 자조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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