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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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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감상의 지름길을 제시하는 교양서, 1998년 출간되어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의 개정판이 나왔다. 초판이 발행된 지 십 년, 그간 다각도로 변모한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야기와 도판을 추가하여 새롭게 펴냈다.

복잡한 도식이나 서사가 아닌 미술동네의 변방에서 중심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지은이는 작가들의 덜 알려진 과거에서부터 동서양 작가들의 빗나간 욕망과 넘치는 열정, 좀처럼 읽히지 않는 작품에 숨겨진 암호, 흥미진진한 미술시장 뒷담화, 푸근한 우리네 그림이야기를 호쾌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개정판에 부쳐
초판 서문 - 읽기 전에 읽어두기

1부 작가 이야기
눈 없는 최북과 귀 없는 반 고흐 l 경성의 가을을 울린 첫사랑의 각혈 l 괴팍한 에로티시즘은 독감을 낳는다 l 브란쿠시의 군살을 뺀 다이어트 l 그림 안팎이 온통 술이다 l 담벼락에 이는 솔가지 바람 l 벡진스키와 드모초프스키의 입술과 이빨 l 대중스타 마티유의 얄미운 인기 관리 l 손가락 끝에 남은 여인의 체취 l 여든 살에 양배추 속을 본 엘리옹 l 대가는 흉내를 겁내지 않는다 l '풍' 심한 시대의 리얼리스트, 왕충 l 꿈을 버린 쿠르베의 '반쪽 진실' l 말하지도, 듣지도 않는 미술 l 백남준의 베팅이 세계를 눌렀다 l 서부의 붓잡이 잭슨 폴록의 영웅본색 l 우정 잃은 '몽유도원도'의 눈물 l 살라고 낳았는데 죽으러 가는구나 l 남자들의 유곽으로 변한 전시장 l 다시 찾은 마음의 고향 l 반풍수를 비웃은 달리의 쇼, 쇼, 쇼 l 재스퍼 존스 퍼즐게임을 즐기다 l 잔혹한 미술계의 레드 데블스 l 붓을 버린 화가들의 별난 잔치 l 손금쟁이, 포도주장수가 화가로

2부 작품 이야기
이런 건 나도 그리겠소 l 장지문에서 나온 국적 불명의 맹견 l 현대판 읍참마속, 발 묶인 자동차 l 세상 다 산 듯한 천재의 그림 l '무제'는 '무죄'인가 l 귀신 그리기가 쉬운 일 아니다 l 그리지 말고 이제 씁시다 l 신경안정제냐 바늘방석이냐 l 보고 싶고, 갖고 싶고, 만지고 싶고 l 정오의 모란과 나는 새 l 제 마음을 빚어내는 조각 l 평론가를 놀라게 한 알몸 l 죽었다 깨도 볼 수 없는 이미지 l 바람과 습기를 포착한 작가의 눈 l 천재의 붓끝을 망친 오만한 황제 l 양귀비의 치통을 욕하지 마라 l 그림 가까이서 보기 l 봄바람은 난초도 사람도 뒤집는다

3부 더 나은 우리 것 이야기
대륙미 뺨친 한반도 미인 l 허리를 감도는 조선의 선미 l 색깔에 담긴 정서 1―마음의 색 l 색깔에 담긴 정서 2―토박이 색농군 l 전통제와장의 시름 l 귀족들의 신분 과시용 초상화 l 희고, 검고, 마르고, 축축하고 l 붓글씨에 홀딱 빠진 외국인

4부 미술동네 이야기
프리다 칼로와 마돈나 l 대중문화의 통정 1ㅡ주는 정 받는 정 l 대중문화의 통정 2ㅡ베낌과 따옴 l 미술 선심, 아낌없이 주련다 l 아흔 번이나 포즈 취한 모델 l 인상파의 일본 연가 l 일요화가의 물감 냄새 l 그림값, 어떻게 매겨지는가 l 진품을 알아야 가짜도 안다 l 뗐다 붙였다 한 남성 l 비싸니 반만 잘라 파시오 l 미술을 입힌 사람들 l 국적과 국빈의 차이 l 귀향하지 않은 마에스트로, 피카소 l 망나니 쿤스의 같잖은 이유

5부 감상 이야기
내 안목으로 고르는 것이 걸작 l 공산품 딱지 붙은 청동 조각 l 내가 좋아하면 남도 좋다 l 사랑하면 보게 되는가 l 자라든 솥뚜껑이든 놀랐다 l 남의 다리를 긁은 전문가들 l 그림 평론도 내림버릇인가 l 반은 버리고 반은 취하라 l 유행과 역사를 대하는 시각 l 인기라는 이름의 미약 l 미술 이념의 초고속 질주 l 붓이 아니라 말로 그린다 l 쓰리기통에 버려진 진실 l 물감으로 빚은 인간의 진실

6부 그리고 겨우 남은 이야기
권력자의 얼굴 그리기 l 청와대 훈수와 작가의 시위 l 대통령의 붓글씨 겨루기 l 명화의 임자는 따로 있다 l '모나리자'와 김일성 l 어이없는 미술보안법 l 검열 피한 원숭이의 추상화 l 엑스포의 치욕과 영광 l 마음을 움직인 양로원 벽화 l 산새 소리가 뜻이 있어 아름다운가

김병종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화가,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의 저자)
: 오늘날 미술의 세상은 참으로 넓고 아득하기만 하다. 이 책은 그 망망한 곳으로 가다 당혹에 휩싸인 사람에게 반가운 길 하나를 제시하고 있다. 그 길은 앞서 간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고즈넉하고 편안한 오솔길이다. 미술을 흔히 난해하고 골치 아픈 기밀문서 대하듯이 하는 사람들은 이 편한 오솔길을 걸으며 그동안의 궁금증을 확 풀기 바란다. 덤으로 이 책은 독자에게 세계의 미술 수장고는 물론, 동서양 명장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작업 공간과 비밀한 창작의 뒷이야기들까지 살짝살짝 훔쳐보는 쾌감을 안겨준다. 감춰진 창작 공간의 뒷이야기들까지 정겹고 친근하게 들려주는 가이드와 함께 가뿐한 보폭으로 떠나는 미술 탐사―처음부터 끝까지 황홀이다. -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 화가)

최근작 :<살아보니 행복은 이렇습니다>,<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 총 27종 (모두보기)
소개 :미술평론가. 오랫동안 신문사에서 일하며 미술에 대한 글을 써왔다. 저서로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꽃 피는 삶에 홀리다』,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사람 보는 눈』,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다, 그림이다』(공저), 『속속들이 옛 그림 이야기』 등이 있다. 현재 학고재 고문이자 사단법인 ‘우리문화사랑’ 운영위원이다.

손철주 (지은이)의 말
이 책에 보내준 독자의 사랑에 나는 부끄러웠다. 다시 글을 읽으며 한 자 한 구절씩 고쳐나가다 눈물이 나 울다가 멈추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나라도 더 고치고 하나라도 더 바꾸자 마음을 냈지만, 맹세는 사랑보다 길지 못했다. 미술이 너무 빨리 변한다.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미술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봤다. 답은 뻔했다.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안다는 것. 옛 독자는 알 것이고, 새 독자는 볼 것이다. - 개정판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