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온조>는 <삼국사기>에 실린 백제의 건국 설화 '온조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건국 이야기다. 중심 인물은 주몽이 졸본 공주의 사이에서 낳은 온조. 이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은 다른 건국 신화의 주인공들과 다르게 온조는 '인간'의 힘으로 국가를 건국했다는 점이다.
부여에서 온 유리 왕자가 왕의 뒤를 잇는 태자가 되자, 비류와 온조는 남쪽으로 내려가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로 한다.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대나무같이 곧은 성격의 비류와 갈대처럼 온화한 성격의 온조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마침내 비류는 자신을 따르는 백성들과 함께 미추홀로 떠난다.
온조는 보통 사람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지략과 힘을 가진 인물이다. 그러나 너그러우면서도 인자한 온조의 성품은 백성을 화합하게 하고, 신하들을 복종하게 한다. 말갈족과 마한왕의 계략을 지략과 현명함으로 물리친 온조는 백제의 기틀을 다져 나간다.
부여로부터 넘어와 태자 자리를 차지한 유리 왕자의 담대함, 끝내 유리와 온조에 대한 열등감을 떨치지 못해 그릇된 선택을 한 비류, 비범하지 않지만 온화한 인품으로 고난을 극복해 가는 온조. 세 사람의 왕자가 펼치는 건국 이야기는 박진감이 넘친다.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중앙 대학교 문예 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2년 《날아라, 비둘기』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길모퉁이 행운돼지》, 《내 동생은 못 말려》, 《난생신화 조작 사건》,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오》, 《최무선》, 《정조 대왕》, 《이순신》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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