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부터 <황태자비 납치사건>에 이르기까지, 지나간 역사적 사건을 되짚어가며 오늘을 사는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이야기해온 김진명씨의 신작 소설. 이 작품 역시 한국과 한국인의 힘, 그 무한한 잠재력에 대해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 자본의 패권주의에 대해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고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강대국의 지배욕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는 것.
사실적인 상황 설정과, 읽는 이의 시선을 붙잡는 속도감과 추리적 구조, 선명하고 강하게 전달되는 메시지 등. 대중소설의 미덕을 갖추고 있는 책이다.
한 신문사 기자에게 걸려온 전화 벨소리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한국의 우수한 두뇌를 빼돌려 한국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바이 코리아' 계획의 전모를 밝혀가는 과정을 그린다. 흥미로운 사건 전개 속에 작가 특유의 민족주의적 주제의식을 담아넣은 책.
김진명 (지은이)의 말
나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과학기술의 세계로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미래의 세계에는 과학기술인이 주인공이라든지 삶이 안정적이라든지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의 세계는 깨끗하고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은 깨끗하게 살겠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나는 과학기술의 세계를 권하고 싶습니다. 권모술수와 인간관계를 축적해야 사는 인생보다 조용히 자신의 지식체계에 몰입하다 때로는 세계를 바꾸어 놓을 신기술의 아이디어를 짜낼 수 있는 과학기술의 세계는 깨끗하기도 하고 모험적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