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입담으로 읽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성석제가 신작 <순정>을 펴냈다. 이번 작품 역시 그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어 혹, 그의 소설을 기다려온 사람이라면 흡족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이치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이 주인공은 도둑질이 직업이다. 하지만 주인공 '이치도'는 그저그런 평범한 도둑이 아니다. "한 사람의 생명처럼 이 세상에 유일무이하면서 다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것은 훔치면 안 된다"는 것을 철학이자 세계관, 그리고 유일한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도둑이다. 그야말로 도둑 중의 도둑인 것이다.
<순정>은 이 주인공이 태어나서 자라고 환난과 시련을 견디며 드디어 영웅이 되고, 결국 몰락하고 마는 비극적인 영웅담을 이야기 하고 있다.
2019년 조정래문학상, 2015년 채만식문학상, 2015년 요산김정한문학상, 2014년 요산김정한문학상, 2012년 무영문학상, 2005년 오영수문학상, 2004년 현대문학상, 2002년 동인문학상, 2001년 이효석문학상, 2000년 동서문학상, 1997년 한국일보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