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로 자라난 소년의 삶을 20세기 초에 실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과 결부시켜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작품의 배경은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 문명과 경제적 번영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었던 20세기 초의 미국. 마술 공연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였던 당시, 최고의 마술사로 미국 전역에 명성을 떨쳤던 실존 인물 찰스 카터를 주인공 삼아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1923년 8월 2일 샌프란시스코. 절정기에 오른 '위대한 마술사' 찰스 카터는 금의환향하여 전대미문의 공연을 기획한다. 놀랍게도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무대에 오르고 각본에 따라 악마와 카터가 마술 대결을 펼치는 도중, 대통령은 토막토막 신체가 잘리는 죽음을 맞아 사자에게 먹히고 만다.
경악했던 관객은 대통령이 사자 뱃속에서 멀쩡하게 살아 나오자 엄청난 갈채를 보내는데, 그날 밤 하딩 대통령은 묵고 있던 호텔에서 진짜 죽음을 맞는다. 사건 직후 행적이 묘연한 카터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비밀 수사국의 끈질긴 조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