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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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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일본 대하소설 <대망>은 사실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대작 1부의 이름이었다. 그 <대망>이 제 이름을 되찾아 새롭게 완역된 책이다. 군웅할거의 혼란기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극적인 일본통일을 그린 이 소설은 1950년부터 무려 17년동안 일간지에 연재된 전무후무한 스케일의 대작이다.
이에야스와 함께 일본 통일의 기반을 닦았던 난세의 인물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우에스기 켄신 등이 풀어나가는 얽히고 설킨 모략과 전쟁의 이야기이다. 그 치열한 전략싸움의 묘사 덕에 경영술이나 처세술의 지침서로 읽힐 정도다. 방대한 규모에 수많은 등장인물, 게다가 그 인물들 간의 관계마저 지극히 복잡하지만 소설이 대화를 중심으로 빠르고 힘있게 진행되는 덕에 쉽게 읽힌다.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되살아난 난세호걸들의 독특한 개성도 한몫 한다. 물론 선조치하 조선을 침략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걸출한 명장으로 그려져있는 것은 기분상할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와는 굉장히 달랐던 16세기 일본의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다. 새 완역본은 3년에 걸친 번역으로 정확성을 기해 70년대 <대망>에서 지적되었던 오역이나 지나친 축약의 문제를 피했다. 고유명사 및 용어는 제 발음을 그대로 살려 옮겼다(전국시대가 아니라 센고쿠戰國시대라고 나타내듯이). 또 각 권마다 이에야스의 가계도, 전국시대 주요인물 소개, 시대 구분표, 전국시대 관직표와 용어사전, 복식과 머리모양의 그림까지 짤막하게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1부 '대망'부터 2부 '승자와 패자', 3부 '천하통일'까지 총 3부 3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1부 9권이 먼저 출간되었다. : 합리성에 갇혀 있나 박차고 나와 꿈꿔라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2009년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대출 순위 4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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