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옛날, 마법의 숲에 거인 존이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존은 일자리를 찾아 길을 나섰어요. 걷고 또 걷다가 왕과 왕비, 공주와 강아지가 사는 아름다운 성에 다다르지요. 그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 친구들과 마지막 소풍을 즐기는데...
갑자기 마법의 춤곡을 연주하는 요정들이 날아오고, 주변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소중히 여기는 것이 모두 무너져 버리는 순간이지만 거인 존은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찾고, 상황을 안정시키고, 모든 사람들을 다시 행복하게 만들지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긍정의 힘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성이 무너져 내려 모두 닭똥 같은 눈물만 흘리고 있을 때 조용히 성을 다시 쌓아 올린 거인 존의 모습은 우리에게 긍정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성실함이 무엇인지 일깨워 줍니다.
거인 존은 덩치는 크지만 든든한 친구 같은 캐릭터입니다. 파스텔 톤의 펜 그림 역시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합니다. 다수의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작가 아놀드 로벨의 작품으로 독창적인 캐릭터와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