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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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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무에게도 그렇게 해보지 못했지만 네게는 모든 일들은 다 털어놓을 수 있었으면 해. 네가 내게 큰 의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 1942년 6월 12일. <안네의 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전쟁은 꿈 많은 평범한 소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도 안네의 꿈과 희망만큼은 짓밟지 못했다. 안네에게는 '키티'라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13번째 생일날 선물로 받은 일기장 '키티'를 벗 삼아 써내려간 일기 속에서 사춘기 소녀의 성장 과정과 호기심, 은신처의 답답한 생활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안네의 일기≫는 안네가 은신처로 옮기기 직전인 1942년 6월 12일 부모로부터 받은 일기장에 25개월간의 은신처 생활과 가족 이야기, 자신의 고민거리 등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쓴 것이다. 안네는 은신처인 작은 방에서 매일매일의 주변 일상사를 상세히 기록했다. 그것은 생활의 기록이기도 하고 친구에게 쓰는 편지이기도 하고, 자신에게 하는 독백이기도 했다. 작가를 꿈꿨던 감수성 풍부한 한 소녀의 삶의 전부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이 일기는 1944년 8월 1일로 끝이 난다. 19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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