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든 민물고기 어류도감이다. 지은이가 직접 한반도 곳곳의 개천에서 찍은 1100여컷이 넘는 사진을 곁들여 한반도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132종을 소개한다.
한 어종에 2~4쪽을 할애하여, 물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개체를 직접 찍은, 그 물고기의 특징을 가장 잘 포착한 사진을 보여준다. 형태와 습성, 분포와 같은 생태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특징적인 부분을 확대해보고 비슷한 물고기와 비교해서 볼 수도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외형이 비슷해서 혼동되는 개체들은 등 곡선이나 지느러미 모양 같이 서로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을 한데 모아 비교하는 구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학명과 우리 이름, 형태, 물고기 실루엣까지 다양한 형태별 찾아보기를 제공한다, 또한 각 어종마다 한강·금강·낙동강 등의 지역, 상류·중류·하류 등의 서식 습성, 한국 고유종·멸종 위기종·천연기념물 여부에 대해 색 상자로 꼼꼼하게 표시했다.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토종과 수입 어종의 교란·개량·유입·방류·양식 상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며, 학계에서 기록된 것 외에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나 앞으로 연구가 필요한 지점도 밝혀두었다.
노세윤 (사진)의 말
산골의 실개천에서 강 아래까지에는 220여 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50여 종은 우리 땅에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사는 대한민국 고유종입니다. 몇몇 물고기는 특정 지방의 작은 물줄기 한곳에서만 수만 년 동안 붙박이로 터를 잡고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내와 강을 마주하고 쉽게 그 경관과 겉모습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안에 아름답고도 오묘한 물고기들이 우리보다 앞서 오랜 옛날부터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잊고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