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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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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초기의 시작품 : 고독이 뒹구는 가을 릴케에 위안을 얻다
[2003년 3분기 이달의 청소년도서 선정] 삶과 위대한 작업 사이에는 해묵은 적대감이 자리잡는다. 여인을 사랑하지만, 그러나 예술을 위해서는 고독이 필요하다. 서로간에 얽매거나 얽매이지 않을 때만이 '영혼의 교접'이 가능하다. 장미 가시에 찔려 죽은 시인 릴케는 늘 이런 모순과 방황 속에서 살았다. 완성을 향해 불안스레 헤매는 시인에게 말은 본래의 존재를 넘어서게 하는 마법적인 소환이며 문학은 인간을 위한 지속적인 구원의 가능성이다. 인생은 꽃핌이며 죽음은 열매다. 죽음은 생과 대립되는 것이 아닌, 생의 궁극적인 완성이다. 그는 외친다. "대지여! 보이지 않음이여! 변용이 아니라면, 무엇이 너의 절박한 사명이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