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희로애락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건축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집을 좋아해 직접 땅콩집을 짓고 살며, 건축 전문 기자로 오랫동안 좋은 글을 보여준 저자 구본준이 전하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건축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건축은 인간의 모든 것을 담은 그릇이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즐거움이 담긴 건축에는 인간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미학적으로 우수한 건축만이 아름다운 게 아니다. 건축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나면 예쁜 건물도, 이상한 건물도 모두 아름답게 보인다. 저자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여러 건축들이 품고 있는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 보인다. : 그의 글쓰기가 현대건축뿐만 아니라 우리의 고건축, 그리고 서양의 고전적 건축까지 나아가더니 이제는 이를 ‘희로애락’이라는 틀로 재구성하여 책으로 상재하게 된 것은 건축계에겐 고마운 일이고 독자들에겐 반가운 일이며 이 분야의 선배인 나로서는 대견한 일이다. 그의 안목을 어떻게 믿느냐고?
그것은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 구본준 기자의 건축에 대한 사랑이 각별함을 예전부터 잘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에게 건축은 인격체며 주체적 존재다. 그래서 그의 빼어난 글 속 건축은 우리 삶의 아름다움과 진실됨과 선함을 이루는 중요한 무대가 된다. 건축가인 나마저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의 탁월한 안목은 아마도 우리가 사는 이 땅에 대한 깊고도 지극한 사랑 때문일 게다.
고맙고도 귀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3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