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화이트칼라, 맞벌이 직장맘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가족을 파헤친다. 가족조차도 이제 ‘기획’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무한경쟁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제 가족은 더 이상 부부간의 ‘사랑’으로 맺어진 낭만적 공동체가 아니라, 정글 같은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제적 동맹체로 거듭나면서 그 의미마저 변화하고 있다.
이 책은 중산층 맞벌이 여성들의 ‘지독한 바쁨(압축적 시간경험)’을 인터뷰 관찰로 추적하면서, 그것이 어떻게 가족의 ‘기획’으로 이어지는지를 파헤친다. 맞벌이 직장맘들의 일상은 “참을 수 없는 긴장”을 낳는 시간의 연속이다. 일터에서의 성공과 가족의 성공을 둘 다 이뤄내기 위해, 그녀들은 자연스럽게 “한 시간을 다른 사람의 세 시간처럼 압축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익히게 된다. 2004년 출간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전작 <현대가족 이야기>가 생산직 노동자 가족에서 여성(전업주부)의 일상과 '가정중심성'에 관한 고찰이었다면, 이 책 <기획된 가족>은 중산층 맞벌이 가족에서 이 가정중심성이 어떻게 유지되고 또 해체되고 있는지를 '바쁨'이라는 화두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가족의 기획자'로서 여성의 일상이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지를 꼼꼼한 인터뷰와 촘촘한 시선으로 깊이 천착하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3년 1월 12일 새 책 - 조선일보 북스 2013년 1월 19일자 '한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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