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지독하게 좋아하는 부모 덕에 오히려 책과 멀어진 미나. 옷장, 서랍, 책상, 그리고 벽장, 찬장, 옷궤짝까지 자꾸만 쌓여가는 책 때문에 미나는 짜증이 날 지경이다. 거기다 엄마와 아빠는 밥을 먹으면서도 책을 읽고 끊임없이 새 책을 주문하고, 줄기차게 도서관에 다닌다.
이런 미나가 책을 꼭 읽어야만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높이 쌓여있던 책더미를 무너뜨려 책 속에 등장하는 왕자와 공주, 요정과 개구리, 늑대와 돼지, 괴물들을 책 밖으로 튀어나오게 한 것. 집안을 가득 채운 이 불청객들을 원래 세상으로 보내려면 미나가 책을 읽는 방법 밖에 없다.
어른들은 독서를 공부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 독서란 다른 세계를 만나는 문이다. 미나가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언제든 원하는 세계로 책만 펴면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피터 래빗, 아기돼지 삼형제, 빨간 모자의 늑대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 번역가이다. 그림책 일상예술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패랭이꽃그림책버스와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에서 일한다. 현재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샘 어셔의 그림책 《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 《WILD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 등을 비롯해 《씨앗은 어디로 갔을까?》, 《비밀 파티》, 《마법 침대》 등이 있다.
그림책 1위 (브랜드 지수 222,559점), 전쟁/평화 이야기 4위 (브랜드 지수 14,680점), 사회/역사/철학 6위 (브랜드 지수 144,2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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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울다> 매년 4월이 되면 제주는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듭니다. 반면 그 무렵 제주 사람들은 마음 한편이 빨갛게 아려 오지요. 여기,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인 왕할망 고길녕과 증손녀 지서현이 있습니다. 서현은 왕할망이 그린 그림을 매개로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일들을 마주합니다. 제주 4·3 사건은 비단 제주 사람들만 알아야 할 역사가 아닙니다. 같은 뿌리를 지닌 ‘우리’라면 모두 알아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하지요. 이 책을 통해 과거를 바로 보고, 현재를 다시 보는 시선을 갖기 바랍니다. - 편집2팀 조유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