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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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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두스는 페테르손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이름입니다. 핀두스의 생일은 1년에 세 번인데요, 할아버지는 그 때마다 맛있는 케이크를 구워 주시곤 합니다. 아, 왜 핀두스의 생일이 1년에 세 번이나 되냐고요? 간단하지요. 그 편이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 어느 날 또다시 핀두스의 생일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생일에는 자꾸 일이 꼬여가는 거예요. 케이크를 구우려고 하면 밀가루가 없고, 밀가루를 사러 장에 가려고 하면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있고, 그걸 고치려고 하니 연장이 들어있는 헛간의 문이 잠겨있고... 정말 이상한 일 투성이였지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핀두스를 위해 꼭 케이크를 구워 주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지요. 할아버지가 아니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 할 아주 독특한 방법이었어요. 이웃들이 할아버지를 미친 사람이라고 의심할 정도로 말이예요. 할아버지는 핀두스를 많이 사랑하시나 봅니다. 1년에 세 번이나 맛있는 생일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핀두스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양이구요. 연두색 줄무늬 바지를 입은 핀두스의 모습을 한 번 보세요. 정말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웃는 모습, 화난 모습, 놀라는 모습, 장난하는 모습... 하하하, 핀두스가 고민하는 모습은 마치 중요한 문제를 생각하고 있는 철학자 같이 보이네요. 게다가 핀두스는 달리기도 무척 잘 한답니다.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저쪽으로 갔다고 생각하면 이미 이쪽까지 뛰어와 있거든요. 핀두스네 집을 구경하실 때 놓치지 말하야하는 식구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생쥐인데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생쥐예요. 우물 옆에서 낮잠을 잘 때에는 잊지 않고 우산을 펴 놓고요(물이 튀면 잠이 깨잖아요.), 한가할 때에는 헛간 옆에 마련해 둔 작은 소파에서 담배를 피우며 책을 읽는답니다. 비엔나 왈츠가 흐르면 멋들어진 왈츠를 추기도 해요. 아, 이야기가 끝나면 맨 뒷장에 있는 할아버지와 핀두스의 그림에 색칠도 해 볼 수 있어요. 이 책을 만드신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아저씨보다 더 예쁘게 색칠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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