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극혐주의자에서 등산애호가가 된 30대 직장인의 본격 ‘산으로 가는’ 이야기다. 한때 꼰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등산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힙하고 트렌디한 운동이 되었다. 빌딩 숲에서,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 틈에서 벗어나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밀레니얼 세대는 산으로 떠난다.
저자에게 산은 애증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빠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올랐던 산이 남긴 건 울룩불룩 솟은 종아리 알뿐이었으니! 스물일곱, 산에 무지했던 ‘등린이’의 첫 등반은 ‘악’ 소리 날 정도로 고생스러웠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까지 올랐다는 짜릿한 성취감은 근육통을 앓으면서도 계속 산을 찾게 했다. 여유는 체력에서 나온다고 하던가. 곧잘 기분이 태도가 되어 주변을 곤란하게 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몰라 타인의 애정을 갈구하곤 하던 저자는 부지런히 걷고 쉼 없이 오르면서 이전보다 훨씬 튼튼한 허벅지, 그에 비례해 단단한 마음의 근육을 얻게 되었다.
씩씩한 ‘혼자’들의 독립생활 이야기, ‘디귿’
두 번째 이야기, 등산
동녘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새로운 에세이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동녘의 첫머리를 딴 ‘디귿’은 나로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씩씩한 ‘혼자’들의 독립생활을 응원합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욕망하지만, 제일 부족한 수단인 ‘돈(기본소득)’에 대해 이야기했던 《집이 아니라 방에 삽니다》, 서툰 삶을 살아가는 어른이들의 삶을 그린 등산 에세이 《행복의 모양은 삼각형》에 이어 무기력에 빠진 자신을 구원해준 달리기에 관한 《체력으로 하는 사랑(가제)》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뾰’족하고 ‘확’실한 ‘행’복, 등산!
삶에 서툰 어른이들을 위한 인생 초보 코스 이야기!
등산극혐주의자에서 등산애호가가 된 30대 직장인의 본격 ‘산으로 가는’ 이야기다. 한때 꼰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등산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힙하고 트렌디한 운동이 되었다. 빌딩 숲에서,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 틈에서 벗어나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밀레니얼 세대는 산으로 떠난다.
저자에게 산은 애증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빠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올랐던 산이 남긴 건 울룩불룩 솟은 종아리 알뿐이었으니! 스물일곱, 산에 무지했던 ‘등린이’의 첫 등반은 ‘악’ 소리 날 정도로 고생스러웠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까지 올랐다는 짜릿한 성취감은 근육통을 앓으면서도 계속 산을 찾게 했다. 여유는 체력에서 나온다고 하던가. 곧잘 기분이 태도가 되어 주변을 곤란하게 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몰라 타인의 애정을 갈구하곤 하던 저자는 부지런히 걷고 쉼 없이 오르면서 이전보다 훨씬 튼튼한 허벅지, 그에 비례해 단단한 마음의 근육을 얻게 되었다.
올해로 서른, 3년차 산악인이 된 저자에게 산은 짐을 나눠지고, 길을 안내해주는 셰르파처럼, 연약하고 서투르기만 한 일상을 도와주는 든든한 존재가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웃기게 등산 썰을 푸는 할머니를 꿈꾸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래서 단순한 등산 예찬론이 아니라 서툰 삶을 잘 살아보겠다는, 어른이들에게 보내는 청량한 응원이다. 이 책을 읽고 산을 오르고 싶어 발바닥이 근질근질한 이들을 위해 등산에 필요한 장비, 풍경 맛집 등산 코스 등 실용적인 꿀팁들도 담았다.
인생에 뾰족한 수는 없지만, 뾰족한 산은 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가장 건강한 방법!
“타인을 견디는 것과 외로움을 견디는 것, 어느 쪽이 더 난해한가.”
어느 시인의 물음에 저자는 스스로를 돌보며 사는 게 제일 힘들다고 말한다. 잘 다니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휘청거리던 날에도,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실연의 아픔에 무기력할 때도, 과도한 업무량에 만신창이가 될 때도 산이 아니었더라면 스트레스를 괜히 주변에 풀며 하루를 망쳤을 것이다. 저자에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방법은 출근길 등산이었다.
“등산을 하며 알게 됐다. 내게 필요한 건 현실을 변화시킬 큰 모험보다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틈새 행복’들이라는 것을. 아침에 숲길을 걸으며 출근을 하고 퇴근 후엔 건강한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온전히 내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일상에서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알 수 있었다.” 산 중턱마다 쉬어갈 수 있게 둔 벤치처럼,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약수터처럼 자신만의 틈새 행복을 곳곳에 만들어두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잊고 있던 자신만의 틈새 행복도 찾고 싶어질 것이다.
회사에서 울어본 적 있나요?
퇴사하고 싶을 때 ‘깔딱 고개’ 넘는 꿀팁!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한 번쯤 눈물 흘려본 적 있을 것이다. 상사에게 혼나서, 업무가 미숙해서, 사내 정치에 상처받아서. 예전 같았으면 술을 진탕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겠지만 등산으로 마음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두자 회복탄력성도 커졌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업무량에 늦게까지 야근을 하다가 지쳐버린 것도 잠시, 가만히 눈을 감고 여기가 깔딱 고개라고 상상한다.
깔딱 고개는 숨이 깔딱 깔딱 넘어갈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고개로, 산악인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은어다. 깔딱 고개가 나타났다는 건 정상이 바로 코앞이라는 신호! 마지막 힘을 쥐어짜 한 걸음 내딛은 끝에 비로소 정상에 올랐던 짜릿한 성취감을 되새기며 회사 책상 앞에서 으라차차 기합을 넣어본다. 마침내 ‘야호!’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자신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종종 일을 하면서 모두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 올 때 내가 깔딱 고개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에베레스트 등산을 하고 있는 엄홍길 대장이다. 여긴 히말라야 정상 전 깔딱 고개다’라고 세 번쯤 중얼거려보자. 신기하게도 일이 잘 된다. 무슨 일이든 대충하는 법이 없는 5년차 직장인의 꿀팁이다.“ 등산을 통해 어떤 시련에도 줄어들지 않을 마음의 기초대사량을 쭉쭉 키울 수 있다.
“채용 담당자 여러분, 취미에 ‘등산’이 쓰여 있는 신입 사원은 일단 믿고 뽑으시는 겁니다! 뭘 맡겨도 해낼 사람들이니까요!”
밀레니얼 세대가 등산에 빠진 이유
우리에겐 작은 성취의 경험이 필요하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다. 남들에게 쏟는 다정함과 너그러움의 절반을 나에게 쏟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내가 노력을 덜해서, 살이 쪄서, 예쁘지 않아서, 능력이 부족해서, 스펙이 딸려서 원하는 걸 이루지 못했다고 너무 손쉽게 스스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쉽게 비난할 수 있는 대상이 나 자신이므로.” 등산을 하며 “체력이 좋아지고 몸이 변화하는 걸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나는 노력한 만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전력을 다해 살아도 무엇 하나 이루기 어려운 밀레니얼 세대에게 스스로 걸은 만큼 넓혀갈 수 있는 등산만의 쾌감이 있다. 가성비 취미든, 보여주기 허영이든, 지금의 불행을 건강하게 극복하려고 하는 밀레니얼 세대만의 끈기만큼은 눈물 나게 명랑하다. 낮은 자존감 때문에 우울한 이들에게,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 괴로운 이들에게 저자만의 ‘작은 성취 이론’을 추천한다. “매일 작은 목표를 세운다. 알람 끄지 않고 일어나기, 하루 한 끼는 요리해서 먹기, 청소하기 등 목표는 사소하고 작을수록 좋다. 내 힘으로 목표를 이루는 기쁨을 자주 느끼는 게 핵심이다. 혹시 작은 성취 이론을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등산부터 해보는 게 가장 빠른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