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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딱, 가사를 절다, 명품 몸매, 흑형, 다문화, 지잡대, 사내놈, 주인아줌마, 벙어리장갑… 자기도 모르게 무심히 내뱉고, 익숙하게 듣게 되는 일상 속 차별의 언어들을 들여다보고 그 의미와 속뜻을 알아 가는 흥미로운 언어 탐구서. 장난삼아, 악의 없이, 그냥 습관적으로 쓰는 평범한 표현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칼이 되는 말들을 숨은그림찾기 하듯 일상의 다양한 장면을 통해 쏙쏙 찾아내면서 청소년들이 바르고 단단한 언어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끈다.

교육 매체의 취재 기자로 오랫동안 일해 온 김청연 저자는 여러 사람을 만나며 들은 말, 버스나 지하철에서 우연히 듣게 된 말, 미디어에서 들은 말 가운데 잊히지 않았던 표현들을 기록해 왔다. ‘뭔가 어색한데?’ ‘어디서부터 시작된 말이지?’ ‘정말 써도 되는 표현인가?’ 등 궁금증과 고민을 던지는 차별의 말들을 하나하나 메모했던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나이, 장애·인종, 경제 조건·지역, 학력·학벌·직업, 성별 등으로 나뉘었고, 그간의 기록을 한데 추려 정리하는 동안 저자는 우리 안의 편견과 혐오, 고정관념을 좀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 덕분에(!) 전보다 예민하고 피곤해졌다고 솔직히 털어놓지만, 그와 동시에 타인을, 사회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달라지고, 조금 더 넓어진 듯하다고 말한다. ‘차별 반대’를 무작정 외치기에 앞서 우리 주변에 ‘어떤 차별이 숨어 있는지’ 살펴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책에 소개되는 일화들은 저자가 직접 만나며 보고, 듣고, 느끼며 기록해 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다. 코피루왁 그림작가가 네 컷 만화로 각각의 상황을 명료하고 재치 있게 그려 내 독자들에게 읽는 맛의 생생한 즐거움을 더한다.

첫문장
청소년이 하교하는 시간대 버스를 탄 두 청년이 나눈 대화야.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두 사람의 대화 속에는 청소년들을 비하하는 단어가 있지.

: 나와 너는 언어로 연결된 우리입니다. 내가 조롱하는 ‘틀딱충’은 너의 할아버지·아버지입니다. 네가 비웃는 ‘맘충’은 나의 엄마·언니·누나입니다. 나와 네가 혐오하는 벌레가 허물을 벗으면 결국 너와 내가 됩니다. 이 책은 언어로 지은 우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와 너와 우리가 어떤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그 세계에서 나와 너는 어떤 우리가 되고 있는지 질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 타인의 존엄을 해치는 말 앞에서 “그런 표현 불편하네요.” 하고 항의하면, 많은 경우 “그런 것까지 일일이 다 따지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하고 되묻지요.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차별이 난무하는 세상이 차별어를 낳았지만, 차별어에 예민해진 우리가 차별에도 민감해질 테니까요. 학생들과 이 책을 함께 읽고 해 볼 수 있는 수업을 구상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이 책이 반가운 사람이 저뿐만은 아닐 거예요.
구정우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타인을 향한 비하와 조롱, 경멸이 넘쳐 나는 세상입니다. 혹시 습관적으로 쓰는 말이 남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나요? 이 책의 저자는 무심코 쓰는 일상의 말들을 돌아보자고 제안합니다. 친구 같은 어감인데, 상당히 박식해서 귀를 쫑긋 세우게 됩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언어 감수성 훈련’은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같이해 보고 싶습니다. 서로 웃고 반론하면서 서서히 귀를 기울일 때, 공감하고 배려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10월 4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 경향신문 2019년 10월 21일자

최근작 :<기억해, 언젠가 너의 목소리가 될 거야>,<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신문 속 ‘인물면’을 즐겨 본다. ‘사람’이 담긴 기사, 글,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얻고 힘을 낸다. 오랜 시간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고, 기사 쓰는 일을 해 왔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건네는 책을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등이 있다.
최근작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일잘잘 : 일 잘하고 잘 사는 삶의 기술>,<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 … 총 26종 (모두보기)
SNS :https://www.instagram.com/kimgaaji
소개 :직업으로 청소하고 그림 그리며 살아가는 생계형 작가. 누군가에게 질문이 될 수 있는 작업을 지향한다. 지은 책으로 『저 청소일 하는데요?』,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kimgaaji

동녘   
최근작 :<블랙버드의 노래>,<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착취 없는 세계를 위한 생태정치학>등 총 257종
대표분야 :철학 일반 3위 (브랜드 지수 151,469점), 여성학/젠더 4위 (브랜드 지수 101,72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