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신비한 토박이 곤충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도 제각각인 30여 가지의 곤충들이 등장해 경쟁, 협동, 싸움, 사랑과 죽음이라는 복잡하고 다단한 삶의 험난한 과정을 펼쳐 보인다. 거의 매 쪽마다 선명하고 풍성한 곤충 사진들이 실려 있다.
꿈틀꾸믈 물결치며 나뭇가지 사이를 질러가는 노랑쐐기나방, 자식 사랑이 남다른 노린재, 죽은 체 너스레를 떨며 복지부동하는 바구미, 놀라운 솜씨로 요람을 만드는 거위벌레, 곤충교향곡의 명연주자 여치와 귀뚜라미, 은둔술의 달인 대벌레 등 곤충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곤충이 들려주는 신비한 이야기에 빠져 곤충학자가 되었습니다. 고려곤충연구소 소장, (사)한국곤충학회 이사, (사)환경교육센터 이사,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을 지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된장잠자리야, 백두대간을 날아라≫ ≪우리 집에 온 거꾸로여덟팔나비≫ ≪쉽게 풀어 쓴 우리 나비≫ ≪쉽게 풀어 쓴 우리 잠자리≫ ≪열려라! 곤충나라≫ ≪곰개미 은별박이의 위대한 비행≫ ≪한국 곤충기≫ ≪곤충관찰도감≫ 등이 있습니다.
김정환 (지은이)의 말
이런 점에서 곤충들은 우리를 닮았다. 아니다, 우리가 그들을 닮았다고 생각된다. 범아일여梵我一如, '그것이야말로 너 자신이다.'라는 말이 새삼 공감되는 장면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바라보게 되고 끊임없이 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