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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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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들이 거대한 성벽처럼 빙 둘러 서 있는 깊은 산골의 솔티말에 산이네 네 식구가 살고 있다. 마을이라고 해 봤자 옆집에 사는 구만이 형네 두 식구와 산이네 집 뿐이다. 학교에 가려면 30분이 넘게 걸어야 하고, 그 먼 곳에 있는 학교도 학생 수가 적어 4, 5, 6학년이 모두 모여도 축구 시합조차 할 수 없다.

옆 집에 살던 동이네조차 서울로 이사가자 산이는 부모님께 서울로 이사가거나 자기 만이라도 서울에 보내 달라고 조른다.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자 홧김에 산에 오른 산이는 올무에 걸린 고라니를 발견한다. 옆 집 구만이 형의 도움으로 고라니를 집으로 데리고 오지만, 고라니는 많이 다친 상태였다. 산이네 식구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기억을 되살려 야생동물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한다.

쏟아지는 눈을 뚫고 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구조대원이 도착해서 고라니를 치료해 준다. 눈 때문에 길이 막혀 산이네 집에 하루 머물게 된 석이 대원은 자신이 구조대원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얘기해 준다. 야생동물의 사진을 찍던 털보 대장이 구조대를 만들게 된 사연에서부터 덫에 걸린 수달을 치료해 준 이야기, 물개를 돌봐주기 위해 물개의 언어를 배우느라 고생하게 된 이야기, 밀렵꾼의 총에 맞아 결국 다리를 자르게 된 두루미 이야기.

구조대원의 입을 빌린 생생한 이야기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다.

1. 숲에서 들려온 울음소리
2. 올무를 끊고
3. 낯선 사내들
4. 이 골칫덩이야
5. 고물차를 타고 온 구조대원
6. 눈에 갇힌 산마을
7. 암세포가 되긴 싫어
8. 털보대장의 꿈
9. 물고기 도둑을 잡아라
10. 앉은뱅이 두루미
11. 덫에 걸린 아이
12. 물개랑 친구 하기
13. 하늘로 간 달구
14. 참 이상한 일

많은 동물들이 생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날
서울에서 약간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는 우리 집에는 개가 네 마리 있다. 두 마리는 멀리에서 데려온 커다란 개들이고, 다른 두 마리는 보통 '잡종'이라 불리는 조그마한 개들이다. 개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은 개들까지 기르게 된 이유가 단순히 개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은 아니었다. 직접적인 계기는 작년 여름 아랫마을에서 단체로 개를 도둑맞은 사건이었다.

트럭을 가지고 와서 수면제를 탄 먹이를 준 뒤 잠든 개들을 한꺼번에 데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건 후로 식구들은 우리 개들도 언제 그런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졌고, 고민 끝에 큰 개를 지켜주는 경호견으로 작은 개들을 키우기로 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100%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도해 본 일이었다. 올 여름에 네 마리가 한꺼번에 없어지는 불상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각오와 함께 말이다. 팔자에 없는 경호원까지 두게 된 우리 개들을 보면서 개를 두고 웬 소란이냐고 말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씁쓸하고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지난 겨울에는 '고라니 사건'도 있었다. 우리 집이 있는 곳은 그리 깊은 산 속은 아니지만 산이 몇 겹으로 이어져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어서인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 그대로 누구도 덫이나 올무를 놓을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에 예상 외로 많은 야생동물이 살아간다. 지난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먹이를 찾기가 어려웠던지 고라니가 집 가까이까지 내려왔었다.

과연 겁이 많은 동물이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집 멀찍이 먹이를 놓아두고 고라니가 무사히 겨울을 나기를 바랬다. 그러나 나의 얘기를 들은 몇몇 40대 남자 분들(사실 아주 평범한 회사원들이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고라니를 잡기 위해 우리 집을 방문하겠다는 엄청난 계획을 세웠다. 내가 이야기한 의도와 완전히 빗나간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우리의 '보신 문화'가 어떤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야생동물 구조대원이 전해주는 생생한 이야기들이 살아있다. 한 편에는 밀렵꾼의 총에 맞아 날개를 자르게 된 두루미를 구해주고는 평생 날지 못하고 살아야할 두루미를 살려 준 것이 잘한 일이었을까를 고민하는 모습이 있고, 물개 한 마리를 살리기 위해 멀리 네덜란드에서부터 한달음에 달려오는 모습이 있다. 다른 한 편에는 법의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 사고까지 위장해 가며 동물을 죽이는 밀렵꾼들과 일년에 오만 마리의 야생 곰을 죽여 웅담을 먹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

어느 쪽이 얼마나 올바른가에 대해 구구절절 논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고라니 몇 마리를 잡으면 1년동안 뼈 빠지게 농사일 하는 것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미는 것 자체가 나의 오만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글 속에서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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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후,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가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쓴 책으로 『얘들아, 역사로 가자』『주몽의 나라』『곰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재치가 배꼽 잡는 이야기』『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등이 있다.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을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각색했다. 제3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고, 2004 볼로냐어린이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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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959년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어요. 선생님은 틈나는 대로 바닷속에 들어가 온갖 물고기와 바다 동물을 관찰합니다. 그 경험을 통해 바다 동물들이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림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바닷물고기 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바닷물고기 큰도감》 '세밀화로 그린 우리 바닷물고기'(모두 5권)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 들이 있습니다.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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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2위 (브랜드 지수 264,245점), 전쟁/평화 이야기 2위 (브랜드 지수 17,438점), 청소년 소설 2위 (브랜드 지수 789,73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