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스스로 '검은 늑대(black wolf)'로 불렀던 자연주의자이자 화가인, 또 동시에 이야기꾼인
시튼의 첫 작품 'Wild Animals I Have Known'(1898)의 완역본이다. 어린이 도서로 번역된 책들에 비해 아주 충실하게 옮겨진 책이다. 커럼포를 지배한 늑대왕 로보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부터 달리기의 명수, 용감한 갈래귀 토끼 이야기, 검정 야생마의 삶과 죽음 등 모두 8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시튼은 서문에서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모두 실화라고 했다. 물론 양치기개 울리같이 두 마리의 개의 삶을 혼합시켜 새로 창조한 부분도 있지만, 실화에 바탕으로 두고 있기에 이야기의 울림이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다. 또한 비극적이다.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의 사고방식과 습관,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인간들의 태도에서 과연 누가 우월한가를 따지던 기존의 생각들은 여지없이 깨지고 생명에 대한 경외의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 이 책을 보았던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 다시 이 책을 꼭 찾는다고 한다.
지은이의 말
늑대왕 로보의 전설
세상에 둘도 없는 까마귀
달려라, 솜꼬리 토끼
나의 괴짜 친구, 빙고
여우의 눈물
야생마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낮과 밤의 두 얼굴, 양몰이 개 울리
아름다운 메추라기, 빨간목깃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