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누드나 초상이 미술에서뿐만 아니라 사회학적.인류학적 관점에서 많은 관심의 대상인 것과 달리, 남성의 몸은 서양미술사에서 특별히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서나 남자들은 자신의 삶을 꾸려갔고, 화가들은 그들에게서 다양한 빛깔의 남성상을 포착해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명화 속의 남성들과 그들이 담고 있는 남성성을 분석하면서 그 안에서 변화하는 사회와 역사를 읽어낸다.
또한 뒤러,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벨라스케스의 잘 알려진 그림들과 함께 프로이트, 커린, 코코슈카, 렘피카, 마그리트 등이 그린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남성 모델들의 그림들을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명화 속 남성의 몸을 인문학.사회과학과 연계시켜서 읽어낸 이 책은 미술애호가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사회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머리말
1 에로틱한 남성 -미소년에서 옴 파탈까지
2 가장의 역할 - 남편, 아버지 그리고 그 이상
3 정다운 애인 - 내 마음은 모두 그대의 것
4 노동의 주체 - 철학자에서 날품팔이까지
5 진정한 젠틀맨 - 옛 그림 속의 신사
6 역사 속의 남자 - 정치와 종교계 인사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