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만나게 되는 뜻밖의 재미들이 있다. 경로 우대 할인으로 교통비를 아끼고, 가족과 이웃들의 시도 때도 없는 안부 묻기로 전에 없던 관심을 받아보고, 보청기를 낀 후로는 '소머즈'처럼 모든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도 얻고, 거기다 온갖 경험으로 사고력이 깊어지기까지!
이 책은 '나이 듦' 앞에 두려움과 초라함을 먼저 떠올리는 당신에게, 노년의 삶에도 여전히 발견하지 못한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정말이다. 아직 노화에 근접하지도 않은 햇병아리 40대, 50대가 아닌, 진정 노년을 보내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이니 말이다!)
엘리자베스 M. 토마스는 <세상의 모든 딸들>의 저자이자 아프리카 대륙, 캐나다, 인도 등 세계 각지를 탐험하며 수렵채집인의 풍습과 동물들의 비밀스런 생활을 기록해온 인류학자다. 그런 그가 90세를 앞 둔 어느 날,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려 '나이 듦'의 과정을 찬찬히 관찰한다.
특유의 위트와 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나이 들며 마주하게 된 삶의 모습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아직 ‘늙음’이 낯선 청년과 중년의 독자들에게 인생 후반에 이르러야 얻게 되는 행복과 성장이 있음을, 그로 인해 그동안 살아온 삶이 더 풍성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