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는 무엇인가. 전체적으로 조망하지 않은 채 널려있는 수많은 세계화 담론 속에서 분명한 것은 세계화는 분명 존재하고 있고, 그 주체들의 활동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시도 쉬지 않고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누비고 다니는 거대한 초국적 금융 자본, 한 나라를 벗어난 기업의 활동, 노동자들의 이주와 같은 신자유주의의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지은이는 초국적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통해 세계화를 바라보는 시각들의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우회로를 찾고, 초국적기업을 신비롭게 만드는 모든 논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초국적기업의 신비를 걷어내고자 한다.
1장에서는 개념의 정리를 위해 '초국적기업' 이 무엇인가를 다루고, 이어서 초국적기업의 세계적 자본축적과 노동, 초국적기업과 국민국가의 관계, 초국적 기구의 세계적 통제를 다룬다. 초국적기업의 철저히 위계화된 노동의 참상과 함께 초국적기업과 국민국가의 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반세계화 운동을 다룬다. 세계화의 부조리에 저항하는 반세계화 운동의 전개과정과 '다른 세계' 에 대한 대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